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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발견》창간호 구입 독서



(사진에 촬영날짜 잘못 찍힌 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제 도착한 일본잡지《歷史發見(역사발견)》창간호입니다.《歷史群像(역사군상)》잡지를 내는 Gakken사(학습연구사)에서 낸 새 역사잡지인데 홀수달 6일에 나오는《歷史群像》과는 달리 이 쪽은 짝수달 6일마다 출시된다고 하네요.

  표지사진은 만화《센고쿠》에 나오는 쿠로다 칸베에의 모습으로《센고쿠》작가인 미야시타 히데키 씨가 그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럴 듯이 창간호는 2014년 NHK 대하드라마인《군사 칸베에》의 방영에 앞서서 칸베에와 관련된 정보를 한데 모은 특집호가 되었기 때문이죠. 칸베에 이야기 외에 수록된 기사는 센 리큐와 일본 다도 이야기, 그리고 제로센과 관련된 이야기 정도였습니다. 이것들도 12월에 개봉한 영화《리큐에게 물어라》《영원의 제로》를 의식한 것 같았습니다.



  
세 명의 텐카비토(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와 칸베에의 일러스트



《군사 칸베에》의 남녀 주인공 오카다 준이치 / 나카타니 미키의 인터뷰 기사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한《칸베에 10개의 결단》



IF 만화《칸베에 텐카비토로의 길》



인물사진 대신에 만화《센고쿠》의 일러스트를 쓴 칸베에 관련 인물열전



상당히 만족스러웠던《일본 문호들이 그린 쿠로다 칸베에》




영화《영원의 제로》특집 제로센 일러스트


《역사군상》시리즈 쿠로다 칸베에와 함께 찰칵.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보고서 든 느낌은 올컬러판이라서 보기에 괜찮다는 것과, 읽을 거리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으로 나뉘었습니다.《역사군상》특유의 비주얼적 측면을 잘 살리긴 했으나 정작 비주얼의 원호를 받아야 할 글들은 좀 부실해서 지적 자극은 많이 받지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기대만큼 잘 나왔던 기사는《문호들이 그린 쿠로다 칸베에》, 실망했던 기사는《칸베에 10개의 결단》이었습니다. 후자를 집필한 필자는 와타나베 다이몬渡邊大門 씨. 이 분이 쓴 고단샤 현대신서로 나온《쿠로다 칸베에 - 만들어진 군사상》을 인상 깊게 읽어서,

  ● 일본 전국시대에는 군사軍師란 지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 간베에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일화 대부분은 17세기 중반에 창작된 것.
  ● 세키가하라 전투를 전후한 시점에 칸베에는 천하를 노리지 않았다.

  같은 주장을 신선하게 받아들였기에 이번에도 기대했는데, 읽어보니 그저 칸베에의 일반적인 이미지에 기댄 평이한 글이라 좀 아쉬웠네요. 단지 글을 못 썼다는 의미가 아니기에 저처럼 색다른 걸 찾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잡지는 지금까지 역사에 관심이 없었던 라이트유저를 겨냥한 책입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서브컬쳐로 나오는 역사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심도 있는 내용은 부족하지만 올컬러라는 장점도 한 몫해서 정가인 680엔 가치는 충분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 2월에 발매되는 잡지 2호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를 특집으로 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일단 2호까지는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될 듯 하네요. 다음 호에서는 좀 더 내용을 잘 다듬어서 옛날에 몇 호 가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던《역사군상 스페셜》과는 달리 장수했으면 싶습니다.




덧글

  • 재팔 2013/12/29 13:33 # 답글

    왼손은 뒀다 뭐했더냐!!!
  • 3인칭관찰자 2013/12/29 14:11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몰라서 멍때리고 있었던 듯....

    ...재미없는 개그라 죄송합니다
  • 재팔 2013/12/29 14:12 #

    ㅋㅋㅋ 상큼하군요.ㅋㅋㅋㅋ
    갑자기 구로다의 이 드립이 생각났습니다.
  • 3인칭관찰자 2013/12/29 14:20 #

    네. 간지나는 드립이죠..

    예전에 시바 료타로의 소설《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쿠로다가 저 드립한 게 기억나는군요.
    그 소설 안에서 쿠로다가 워낙 간지 넘치는 역할로 나와서 빛을 더 본것 같았던.
  • 조훈 2013/12/30 17:57 # 답글

    님, 취미가 너무 아저씨 땀 냄새 남.
  • 3인칭관찰자 2013/12/30 18:32 #

    ㅠㅠ

    일본 전국물은 별로 안 좋아하시나 보네요.
  • 조훈 2013/12/30 18:52 #

    꼭 그거 때문에 그런건 아니고.. ㅎㅎ
    근데 어려워서 꺼리는 편이긴 해요.
  • 3인칭관찰자 2013/12/30 19:00 #

    저야 맨 처음 시작한 넷에서의 덕질이 이거(전국물, 노부나가의 야망)라서 아직 애착이 있네요.
  • 도연초 2014/01/06 15:40 # 답글

    전국시대 하니까 누가 한말이 생각나서...

    '일본사에 관심없는 사람이 선호하는 것은 전국시대다. 그러나 일본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것은 막말 유신시기이다.'

    (저도 전국시대는 아주 좋아하고, 깊게 연구하지만, 요즘은 원평시절이나 태평기에 관심이 더 가는.....)
  • 3인칭관찰자 2014/01/06 16:14 #

    뭐 겐페이 이야기나 남북조 시대 이야기도 재미난 게 사실이죠. ㅎ (특히 남북조 시대 이야기는 미리 알아두는 편이 전국시대를 제대로 아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요즘 많이 느껴서..)

    막말 시기는 저도 좋아라 하고요.
    지금 제 주머니에 들어있는 책도 막말 관련이에요(사이고 다카모리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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