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관찰자

beholderer.egloos.com

포토로그



안노 히데아키의《바람 불다》성우 출연에 대한 코멘트 ┣ 아니메



  갑자기 어느 날, 스즈키(토시오鈴木敏夫) 상으로부터 "(호리코시) 지로의 성우를 해 주길 바란다" 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뭐 무리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미야 상(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에게서 "꼭 (해달라)" 이라고 부탁받았기에, 일단은 오디션을 봐서 정말로 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확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디션이 끝나자, 한 동안 본 적아 없을 정도로 싱글벙글 만면에 웃음을 짓는 미야 상에게서 "해라"는 말을 듣고, "이제는 할 수 밖에 없겠구나" 고 생각한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될지 안 될지는 별도로 치고, 할 수 있는 건 해 보자, 그 뿐이라는 심정으로 배역을 떠맡았습니다. 잘못된다면 나를 선택한 스즈키 상과 미야 상이 잘못한 거지요(웃음) 라고 말하고 있지만, 힘내겠습니다.

  
  주역을 맡은 건 처음이기에, 씬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나 큰일났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원래 미야 상이 오디션에서 말하기를 "과묵한 남자로 대사는 그다지 없으니까" 라고 해서 그것을 믿고 떠맡았습니다만, 그림 콘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계속 떠들어 나가는 것 뿐이지, 노래도 불러야 하고, 프랑스어로도 독일어로도 말해야 하고, 완전히 속았다! 고 느꼈습니다. 역할을 짜는 것은 비전문가인지라 해도 소용없었으니까,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되는 대로 부딪혀서 미야자키 상의 마음에 들면 되는 거고, 잘못됐으면 고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역의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설명도 없었고, 주문도 그다지 없었습니다. 애프터 레코드 2일차부터 미야자키 상이 싱글벙글, 대단히 기뻐하는 모습이라, 그것만으로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 속에서 나오는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郎 씨와 저 자신이 공통된 점은 "꿈을 형태로 만들어 나간다" 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아주 잘 이해가 갔고, 저의 실생활과도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되는 대로 애프터 레코드를 하는 데도 미야자키 상이 기뻐하는 걸 보고, 역시 그렇구나. 아니메나 영화를 만드는 것과 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만드는 물건은 다르지만 꿈을 형태로 만들어 나간다는 건 같은 일이다, 고 굳게 생각합니다.


  2시간이 넘는 장편을 만든다는 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로 커다란 작업입니다. 라스트 씬은, 솔직히 감동했습니다.


링크 : 바람 불다 공식 사이트


(제 미숙한 번역이 그렇지만) 의역이 많습니다.
더 좋은 번역문구가 떠오르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덧글

  • 놀자판대장 2013/05/10 23:54 # 답글

    사실 미야자키 옹이 그동안 안노 감독에게 낚인 덕후들을 대신해 응징을 가하는 겁니다.
  • 3인칭관찰자 2013/05/11 00:02 #

    낚시질로 팬들과 덕후들을 우롱하고 속여온 안노를 오늘 단죄하러 왔다. 나 미야자키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블랙)

2965
425
335740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블랙)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