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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그로우랜서 2》플레이의 추억(스포있음) ┗ 게임라이프


사진은 아마존 재팬에서 구한 일본판 패키지입니다.


  그리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한글판을 업어와 플레이스테이션 2 구입 이래 처음으로 엔딩을 본 게임이자, 1회차 한정으로 어떤 공략도 보지 않고 플레이한 게임인지라 지금도 나름의 감회가 남아 있습니다.


  전작《그로우랜서 1》과 같은 시대, 같은 무대에서 전작 등장인물들 다수가 재등장하기에(주인공과 몇몇 캐릭터, 히로인 세 명 정도만 새로이 추가된 정도)《그로우랜서 1》을 PC판으로 하다 때려치운 저로서는 100% 이해하긴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우루시하라 사토시 씨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지만 전작보다 여캐들 노출은 적당히 절제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인 시나리오 하면서 느낀 인상은 '스토리가 짧은 걸 제외하면 그냥저냥 할 만한 JRPG 게임' 정도였는데, 특정 캐릭터 전용 연애 / 우정 엔딩으로 직결되는 최종전 전야 이벤트에서 파티의 모든 캐릭터들에게 퇴짜를 맞아 살짝 멘붕했었습니다. ㅡ_ㅡ;;;; 공략을 안 봐서 호감도 쌓는 방법을 숙지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대사 선택지에는 신경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열받아서 최종전 시작과 동시에 라스트 보스의 설득을 받아들여 동료들 버리고 그 쪽을 선택했습니다만 그 루트로 가면 디스토피아로 바뀐 세계에서 내 손으로 과거의 동료들을 쓸어버리거나, 그게 싫으면 한 번 더 진영을 갈아타서 라스트 보스 + 세뇌된 주인공 제자를 끔살해야 하는 두 개의 찜찜한 루트 중 반드시 하나를 골라야 했기에 다시 한 번 멘붕.

  몇 년이 지난 후 다시 클리어 데이터를 계승해 2회차를 시작, 이번엔 공략집 보고 플래그 하나하나 챙기면서 모든 캐릭터가 공략 가능하도록 호감도를 조절했고 1회차에서는 구출하지 못했던 히로인 중 하나도 죽음에서 구해냈습니다. 어디서 뭘 잘못했는지 이번에도 동료로 맞이하지 못한 전작 캐릭터가 있긴 했습니다만...

  메인 시나리오의 라스트 보스와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않을 거면 오히려 라스트 보스의 설득을 걷어차고 최종전에서 그를 쓰러트리는 쪽이 훨씬 그 양반을 위하는 거란 것도 알게 되었지요. 또 다른 모 아재랑 편 먹고 동료들과 적대하며 대륙 통일을 목표로 하는 엔딩, 그리고 그 사람까지 통수치고 패왕(?)이 되는 두 개의 엔딩이 더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1회차 막판에서 동료들 썰어댄 찜찜한 기억이 있었던지라 그 루트는 해보지 않고 2회차 플레이를 끝으로 게임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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