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관찰자

beholderer.egloos.com

포토로그



[게임 내 소설]《섬의 궤적 1》카넬리아 문고판 5~8회 ┣ 게임



  이 글은 2013년(2014년 한글화 발매) PS3 / PS Vita용으로 발매된 게임《영웅전설 섬의 궤적 1》의 작품 내 소설로 등장하는《카넬리아 문고판》(1~11권)을 정리한 글입니다. 본래《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에 등장한 게임 내 소설로, 소설의 무대와 게임의 무대가 겹치면서 소설 주인공이 게임 속 조역으로 등장하는《섬의 궤적 1》에서 '문고판' 이 되어 재등장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위 게임의 플레이스테이션 Vita 한글판을 이용해 게임 상의 텍스트 내용을 가감없이 옮겼습니다. 가독성을 감안하여 1~4회 / 5~8회 / 9~11회로 나눠 올립니다. 저작권상 문제되는 바 있을 시 알려 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제 5회 안식의 사자

  식은 팬케이크 위에 있는 버터를 나는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포크를 집어, 쿡쿡 찌르고, 뒤집고, 뭉갠다. 그러는 동안, 점점 접시 위의 물건에 흥미가 사라졌다. 나의 머리 위에서 램프가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고, 벌꿀 색의 빛이 흔들거린다.

  비는 그칠 것 같지 않다. 창문 뒤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맞대고 완전히 어두워진 거리의 모습을 엿본다. 역은 길 건너편에 있지만, 우리가 있는 펍에서는 그냥 건물의 그림자만 보일 뿐, 승강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얀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면서 시스터 카넬리아가 돌아왔다.「당분간 추적자는 오지 않을 거야.」그녀는 네모난 천 조각을 펼쳐 냅킨처럼 무릎에 올려놓았다. 그런 그녀의 손을 보고 있자니 끈적거리는 피 냄새가 다시 떠오른다.

「어떻게 그걸 확신하지?」

「구조가 그래」

  급사가 오고 시스터 앞에 소리를 내며 접시를 두고 간다.

  구워진 고기가 1장 담긴 접시를 눈앞으로 끌어당기는 시스터 손가락이 묻은 소스를 빨아낸다. 나는 포크는 놓고 의자에 깊게 기댔다. 창밖의 도시는 푸르게 그늘지기 시작했다. 시스터 카넬리아가 스테이크를 뱃속으로 전부 넣었을 때는 완전히 밤의 어둠 속에 가라앉고 있었다.

「추격자가 오지 않는 것을 어떻게 알지?」나는 다시 물었다. 카넬리아가 검은 빵으로 접시를 닦으면서 말했다.

「3인 1조가 녀석들의 기본이야」대답하다 막 생각났는지 덧붙였다.

「녀석들은《엽병단(예거)》이야」

  나는 승강장에서 본 남자들의 모습을 떠올렸다.《엽병단》은 일부 용병들에게 주어진 명칭이라고 옛날 미휴트가 알려준 적이 있다. 미라를 쫓아 움직이고 미라만 넉넉히 준다면 그 누구라도 따른다고 한다.「전쟁광에 국적도 신경 안 쓰는 놈들이야. 괜히 얽히지 마」미휴트가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발을 뻗어 가방의 위치를 다시 확인했다.

「이야기는 간단해」시스터는 디저트에 손을 뻗는다.

「토비, 당신은 위험한 물건을 나르고 있어.
  누군가가《엽병단》을 고용해서 당신을 없애려고 해.」

「놈들의 목적은 내가 아니야. 짐이지」

「똑같은 거야」카넬리아가 차를 단숨에 들이킨다.

「가방을 조사하기 전에 주인을 죽일걸. 스테이크를 굽기 위해 소를 죽이잖아?」

  말하면서 그녀는 빛나는 나이프로 애플파이를 자른다. 황금빛 조명 아래 설탕이 춤을 춘다. 바늘에 찔린 듯이 위가 아파온다. 미휴트는 지금 어쩌고 있을까라고 생각한 순간 시선의 끝에서 시스터의 손이 멈췄다.

  사냥개와 같은 눈빛으로 어둠을 노려보더니 그녀는 뭔가 빛나는 것을 테이블 위에 내던지고 천천히 일어섰다. 그것은 나의 도력기였다.

「어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시스터 카넬리아는 빠르게 코트의 버클을 잠갔다.

「당신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 토비」다리를 한 쪽씩 의자에 올리고 부츠 끈을 묶는다.

「그 도력기를 구동할 수 있으면 대단한 거야.
  유격사가 되어도 좋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어디에 가냐고」나는 초조하게 다시 물었다.

「걱정하지 마」라고 하는 그녀.

「어차피 내일 아침 또 만나게 될 거니까」

  라는 말을 남기고 시스터는 화장실 입구로 사라졌다. 동시에 2명의 남자가 가게에 들어왔다. 그들은 곧장 이쪽을 향해 와서 테이블 위에 멈춰 섰다. 가슴에 빛나는 문장을 한 그자는 나를 보지도 않고 말했다.

「유격사 협회(브레이서 길드)다. 미안하지만 협조해다오」



  제 6회 구조의 확인

  테이블 위에는 나의 도력기와 빈 가방과 낡은 종이에 싸인 물건이 나란히 있었다. 유격사는 나의 얼굴과 테이블 위의 물건을 비교하듯 번갈아 보고 있었다. 가죽장갑을 낀 오른손을 과시하듯 턱으로 가져가 문질렀다.

  처음 나의 앞에 앉은 것은 마른 사람이었다. 이름을 물었지만, 곧 어느 쪽이 클레이고 어느 쪽이 파블인지 까먹었다. 몸 검사가 끝났을 때 손에 장갑을 끼운 사람 즉, 파블인지 클레이인지가 되돌아오고, 상대에게 귓속말을 한다. 결국 시스터는 찾지 못한 것 같다.

  그들의 관심은 시스터 카넬리아와《엽병단》에 집중되었다. 카넬리아에 대해서는 열차 안에서 들은 이야기를 전부 말하고 피해자인 양 반대로 그녀에 대해 물었다. 실제로 나는 피해자였다.

「그 여자는 세르나트, 아인 세르나트」마른 남자가 수첩을 읽었다.「원래는《엽병단》의 구성원으로 현재 소속와 활동 내용은 불분명하다」

「뭐, 선량한 시민이 상대할만한 자는 아니지」

  장갑의 남자는 분위기를 잡으며 말하며 종이에 쌓인 물건에 손을 뻗었다. 나의 상태를 확인하며 물건을 책상 중앙에 펼쳐놓는다. 나온 것은 점토가 붙어있는 금속 덩어리였다.

「연구 기관에 전하는 중」이라고 둘러대고 있지도 않은 손님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유격사들은 빠짐없이 메모했다.

  그리고 그대로 나는 유격사들과 동숙을 하게 되었다. 역에서 생긴 사건으로 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다음날 지부에 가게 되었지만 큰 불만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아침까지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이 최대의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출과 함께 눈을 떴다. 평온한 아침의 방문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격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복도에서 그들의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윗도리 소매에 팔을 통과시킬 때 팔꿈치에 통증이 오면서 그녀가 떠올랐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불안감을 느끼며 치장도 하는 둥 마는 둥 나는 도력기의 조정을 시작했다.

  뒤쪽 뚜껑을 열고 기름칠한 가죽으로 쿼츠를 집어 올렸다. 다른 슬롯에 넣고 가벼운 마법 중심의 구성으로 바꾸는 데까지는 5분이 걸리지 않는다. 1개씩 나사를 원래대로 하고 뚜껑을 닫으니 마음이 안정되어 침대에 다시 누웠다.

  그때, 숙소 직원으로 보이는 키 큰 여자가 세면용으로 뜨거운 물을 가지고 왔다. 김이 피어나는 대야를 테이블에 올리고 여자는 조용히 침대 시트를 벗기려고 한다. 침대에서 쫓겨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야로 향했을 때 열려있는 문 너머로 2개의 그림자가 연속하여 가로질러 갔다.

「왔다」나의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손에 비누를 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냉정하게 문을 닫고, 열쇠를 걸고, 벽 옆에 섰다. 벽 너머로 노성과 피륙이 부딪치는 소리가 엇갈렸다. 허리에 쇠사슬을 당겨 방금 조정한 도력기를 꽉 쥐었다.

  유격사는 2명, 아까 본 자들도 2명. 나를 더하면 머릿수는 이긴다. 문 쪽에서 방향을 바꾸었을 때, 어딘가 멀리에서 그리고 나 자신도 중얼거린다.

「두 명이라고?」시스터는「3인」1조라고 말했었다. 그렇다면 또 한 명은 어디에 - 스스로의 물음에 얼어붙은 내 목에 무언가가 휘감기고 눈 깜짝할 사이에 당겨져 넘어졌다. 나의 시야에 여자의 핏발이 선 눈이 보인다. 대야를 가지고 온 그 여자였다. 손에 있는 도력기를 사용하여 나는 넘어진 채로 마법을 썼다. 압축된 공기가 나의 허벅지를 통과하여 여자를 그대로 창문까지 날려버렸다. 흰 리넨과 선혈이 바람이 꿰뚫고 나간 자국을 따라 소용돌이처럼 휘감았다.



  제 7회 여신 에이도스에게로

  실바람 소리가 풀리고 나는 숨을 들이켰다. 도력기를 쥔 채 손으로 목을 감고 있는 시트를 풀었다. 옆으로 누우니 입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탁, 뒤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조짐이,《엽병단》의 여자가 마치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난다. 배에 한 발의 마법을 먹였는데도 그런 일은 없었다는 듯 매끄럽게 움직이고 있다.

  어깻죽지에 나무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부서진 문과 함께 시스터 카넬리아가 방으로 굴러들어왔다. 그 팔이 채찍같이 휘어져 스쳐지나가자 여엽병의 목을 쳤다. 여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며 머리부터 떨어진다. 무희와 같이 무릎을 높게 들은 시스터는 바닥에 늘어진 여자의 목을 부츠의 뒤꿈치로 밟아버렸다.

  슬쩍 나를 보며 손짓을 하더니 시스터는 창문에서 지상으로 몸을 날렸다. 마치 발판에 내린 것이 손쉽게 내려갔다. 나는 가방을 끌어안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기다리고 있던 시스터에게 붙잡힌 나는 그녀와 함께 거리를 뛰기 시작했다. 귀에는 열차 출발을 알리는 경적이 울렸다. 시스터가 승차권을 내밀자, 이를 받기 위해 손에 쥐고 있던 비누를 버렸다.


  차 안은 신사들의 담배 연기로 자욱했다. 인쇄한 지 얼마 안 된 잡지의 냄새와, 헛기침, 나는 몹시 초조해졌다. 제도행 열차에 가방을 안고 탑승하는 것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도력기와 같은 거야」마법으로 찢어진 나의 발을 흰 손수건으로 지혈하면서 카넬리아가 말했다.「한 번 시동이 걸리면 누군가에게 맞아서 쓰러질 때까지 멈추지 않아」그녀는 반으로 접은 종이를 무릎에 두고 손가락으로 톡톡 거리며 가리켰다. 오늘 아침 발행된《제국시보》. 몇 줄의 교체 기사가 제도에서 일어난 공방 점주의 변사를 전했다. 미휴트의 진짜 나이를 나는 이때 처음 알았다.

「간발의 차였어」라며 잡지를 코드 주머니에 넣는다.

「저 가게에서 5분만 더 있었으면, 토비 당신도 여신 곁으로 갔을 거야.」

「어떻게 돌아가는거야?」고개를 저었다. 카운터 안에서 차갑게 식은 미휴트의 모습과 종이에 싸인 금속 덩어리를 동시에 떠올렸다. 이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뭣 때문에 이런 물건을 위해 죽는단 말인가?

《아티팩트》이기 때문이야」라는 시스터의 말에 나는 코웃음을 쳤다.「고대 유물? 그런 물건, 지금까지 계속 운반하고 있었다고」

 《아티팩트》는 고대문명의 유산으로 도력기 같은 정체불명의 기구를 말한다. 골동품으로 귀족들 사이에 인기가 높고 내가 밀수해 온 장물 중에도 그럴듯한 물건이 꽤 있었다. 대개는 이번 물건과 같이 흙투성이에 별난 취미 이상의 가치를 나를 찾을 수 없었다.

「조금 달라 토비. 이번 물건은 다르다고」

  카넬리아는 아이를 타이르듯이 말했다.

「저건 살아있어」

  의미를 이해 못한 내가 그녀의 눈을 봤다.「지금도 움직인다는 말이야. 어떤 힘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시스터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저것이 발굴된 것은 30년 전, 제국 영내」


  시스터가 이야기하는 금속 덩어리의 이야기는 귀족들의 암투 역사 그 자체였다. 권력자의 교체에 따라《아티팩트》도 손에서 손으로. 그러나《백일전쟁》직후,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그리고 정말 오래간만에 제도에 나타났다」도착시간 안내가 차내에 흐르고 시스터는 다리를 바꿔 꼬았다.「저걸 노리는 놈이《엽병단》을, 그리고 교회에서는 나를 파견했어. 당신과《아티팩트》를 노리는 녀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나는 발밑의 가방을 응시했다. 열차는 조용히 속력을 낮추기 시작했다.



  제 8회 제도의 내부

  신사들의 사이에 숨으며 우리는 좌석 사이를 지나갔다.

  무릎 옆을 스칠 때마다 나는 가방의 존재를 강렬하게 의식한다. 마치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몸에 접촉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싸구려 같은 천 속에《엽병단》이 혈안이 되어 찾고 있는 고대의 유물이 들어 있다. 어리석은 미휴트. 이건 우리에게는 과분한 물건이다.

「내리면 교회에 가는 건가?」눈을 한 번 굳게 감고 나의 뒤에 서있는 카넬리아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 그럴 생각이야」그녀는 넌지시 시선을 차창으로 돌리며 나에게 대답했다.「당신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 없어」

  끊임없이 열차가 도착하는 아침의 역은 승객으로 대단히 혼잡한 것 같다. 제도의 하늘은 여느 때처럼 약간 흐림. 모두 윗도리의 옷깃을 세워 겨울 갯벌에서 몸을 맞대는 물새처럼 그저 가만히 승강장에 멍하니 서 있다.

「계단에서 밀지 말라고」

「이번엔 하지 않아」라는 시스터.「당신이 두 명이라면 생각해보겠지만」아무래도 마중 나온 인원이 꽤 있는 것 같다.

「불리하겠네」

「개찰구로 나가는 건 무리야」

  우리는 행렬에서 빠져나와 승강장과 반대쪽의 문을 열고 선로의 침목으로 뛰어내렸다. 선로 위를 제도의 찬 바람이 지나갔다. 우리는 연결 통로를 지나 화물열차의 뒤에 붙었다.

  화물 승강장에는 작업원들이 컨테이너의 짐 내리기에 한창이었다. 밀수 운반자에게 역의 부정출입은 초보적인 기술이었다. 나는 승차권을 보여주며 작업원에게 말을 걸었다. 연예인과 그 매니저라고 하는 상투적인 이야기. 이야기 도중에 시스터 쪽을 가리켰다.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는 그녀. 오페라 가수라고 했는데 마치 술집의 가희 같다. 그래도 작업원은 흔쾌히 우리를 안내해 준다.

「역시 당신 좋은 솜씨를 가지고 있어, 토비」창고가를 달리면서 시스터가 말했다.「진심으로 다른 일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거야」

「유격사가 되라는 거지?」어차피 거절할 걸 알면서도 나는 웃으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시스터, 당신이야말로 유격사가 되는 건 어때?」

  정확히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철망 앞에서 우리는 멈춰 섰다.「쓸데없는 말 하지마」배수구 뚜껑을 열면서 나의 질문에 시스터가 웃는다.

「지부에 들어가는 순간 살해당할걸」


  구불구불한 바위 터널은 제도의 밑바닥 어디까지라도 계속되고 있었다. 기어가는 우리의 앞을, 대로에서 비치는 빛이 마치 가로등처럼 비춰주고 있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구두가 눈앞을 지나갔지만 아무로 이쪽을 눈치채지 못했다. 얇은 돌의 건너에 있는 지상 세계를 나는 눈부시게 응시했다.《엽병단》,《아티팩트》, 이유 없이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죽음. 지금까지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들이 나의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터널은 드디어 천장이 높은 하수도와 만났다.

「여기를 통해서 성당의 근처까지 갈 수 있어」

  카넬리아는 한쪽 눈썹을 치켜들며 머리 위를 가리켰다.

「위로 가는 것보단 나을 거야」

「교회가 습격당하면 어쩌지?」

  내가 물었을 때, 멀리에서 물이 튀는 소리가 났다. 시스터는 내 손을 잡고 진흙 같은 어둠 속으로 향했다.

「걱정하지 마, 토비」

  그녀가 말했다.

「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건 신앙심만이 아니니까」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블랙)

2467
551
348612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블랙)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