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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TPP로 인한 일본 저작권법 개정 확정과 아오조라 문고 아오조라문고



  지금까진 저작자 사후 50년 동안 보장되어 왔던 일본 창작물의 저작권이, 이번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에 따라 저작권자 보호가 강화되어 이제는 저작자가 세상을 떠난 때부터 70년 동안 저작권이 보장된다고 합니다. 2019년 새해부터 저작권이 사라지고 퍼블릭 도메인으로 편입되어야 할 1968년 별세 인물들의 저작권이 2038년 12월 31일까지 유지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내년부터 저작권 해금될 예정이었던 시모자와 칸의《신센구미 시말기新選組始末記》를 개인적으로 번역ㆍ공개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조금 아쉬울 따름입니다.


 

  각종 보도에서 언급된 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 TPP11)에 참가한 11개 국가 중 6개국의 국내 수속이 완료되어, 연말을 코앞에 둔 12월 30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아오조라 문고는 일말의 희망을 걸고 내년 연시(1월 1일)에 공개할 퍼블릭 도메인들을 작업하고 있었으나, 준비해왔던 작품들의 공개는 TPP 발효에 따라 20년 뒤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에 관한 메시지는 [책의 미래기금]을 통해 발신하였으므로, 이쪽을 필히 참조해 주십시오. 이 글에서는 주로 사무적인 내용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우선 이전에 게시한 '예고' 대로, 내년 연시(그리고 그 다음 해의 연시)에 퍼블릭 도메인으로 등록될 예정이던 작가들의 작품은 공개를 목적으로 한 작업을 일단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대상이 되는 작가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1968년 별세>

  이시다 에이이치로(石田英一郎, 문화인류학자) / 오오하라 소이치로(大原総一郎, 실업가ㆍ수필가) / 오쿠노 신타로(奥野信太郎, 중국문학가) / 오모다카 히사타카(沢瀉久孝, 국문학자) / 키야마 쇼헤이(木山捷平, 작가) / 시모자와 칸(子母沢寛, 작가) / 타다 후지(多田不二, 시인) / 츠부라야 코키치(円谷幸吉, 육상선수) / 노다 코고(野田高梧, 각본가) / 히로츠 카즈오(広津和郎, 작가) / 후지타 츠구하루(藤田嗣治, 화가) / 호시노 타츠오(保篠竜緒, 번역가) / 무라오카 하나코(村岡花子, 작가ㆍ번역가)

  <1969년 별세>

  시시 분로쿠(獅子文六, 작가) / 하세가와 뇨제칸(長谷川如是閑, 평론가)


  실제로 작업하시던 자원봉사자 분들께는 별도로 다시 한 번 연락을 드릴 테니,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본래대로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퍼블릭 도메인으로 편입할 예정이던 작가들의 명단도, 참고가 될 것 같아 일부나마 게시하려 합니다.

  <1969년 별세>

  이토 세이伊藤整 / 키기 타카타로木々高太郎

  <1970년 별세>

  이치카와 산키市河三喜 / 오야 소이치大宅壮一 / 사이죠 야소西條八十 /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 무로후세 코우신室伏高信

  <1971년 별세>

  우치다 햣켄内田百閒 / 오자키 미도리尾崎翠 / 킨다이치 쿄스케金田一京助 / 시가 나오야志賀直哉 / 타카하시 카즈미高橋和巳 / 토쿠가와 무세이徳川夢声 / 히나츠 코우노스케日夏耿之介 / 히라츠카 라이초平塚らいてう / 야마시타 키요시山下清

  <1972년 별세>

  카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 히라바야시 타이코平林たい子 / 히로세 타다시広瀬正

  <1973년 별세>

  오사라기 지로大佛次郎 / 키쿠타 카즈오菊田一夫 / 5대 코곤테이 신쇼古今亭志ん生 / 사토 하치로サトウハチロー / 코우즈 하루시게高津春繁 / 하마다 코우스케浜田廣介 / 야마우치 요시오山内義雄 / 후루야 노부코吉屋信子

  <1974년 별세>

  하나다 키요테루花田清輝 / 야마모토 유조山本有三

  <1975년 별세>

  카도카와 겐요시角川源義 / 카네코 미츠하루金子光晴 / 카야마 시게루香山滋 / 키다 미노루 / 무나가타 시코우棟方志功

  <1976년 별세>

  죠 마사유키城昌幸 / 타케다 타이쥰武田泰淳 / 단 카즈오檀一雄 / 히라이 테이이치平井呈一 / 후쿠시마 마사자네福島正実 / 후나바시 세이이치舟橋聖一 / 무샤노코지 사네아츠武者小路実篤 


  물론 이번의 저작권 연장은 소급적용되진 않으므로 현재 공개되어 있는 작품 파일은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되며, 내려지는 일은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작가들의 작품 역시, 지금 하시던 작업을 그대로 속행하셔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7월 7일자 글인 [앞으로의 20년을 향해] 의 내용의 재탕이 되겠으나, 2016년 11월 11일 자로 언급한 [TPP 중의원 채결에 관하여] 에서도 언급했듯 TPP 때문에 당해 문고가 당장 문을 닫는다든가, 보호기간 연장으로 인해 아오조라 문고의 활동 그 자체가 중단되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의 인연人の輪이 계속되는 한 아오조라 문고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며, 아직 손대지 않았던 퍼블릭 도메인 작품의 전자문서화에 전념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작권 보호기간 내에 있는 작품도 작가 내지 저작권 계승자의 요청이 있다면 당사자의 뜻에 따라 공개를 진척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고아작품(孤児作品, 역주 : 저작권 보호기간 내에 있는 작품이지만 저작권 소유자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은 작품)을 어떻게 취급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실험적이긴 하지만 조금씩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밝은 2019년 1월 10일에는 [저작권 연장 이후의 세계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ThinkTPPIP / 책의 미래기금 등 각종단체와 함께 개최하면서 앞으로 어떤 길을 나아갈지를 두고 논의를 심화시킬 예정입니다.

  부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보호기간 연장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건 아니나, 이번 연말연시를 기회로 실제 노동実働을 담당했던 점검 팀에게도 휴식을 주려 합니다. 매일매일 이루어지는 작품공개의 경우 평소와 같이 자동갱신될 예정이나, 아오조라 문고의 수신 메일주소(reception@aozora.gr.jp)와 작업 착수 연락 시스템(https://reception.aozora.gr.jp)의 경우엔 12월 28일 ~ 1월 6일 동안 대응을 휴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섭외를 담당하는 [info@aozora.gr.jp]은(즉각 모든 메일에 답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 기간에도 여전히 완만하게 운영될 것입니다.
   

덧글

  • 차가운 도시남자 2018/12/16 17:06 # 답글

    아쉽습니다. 일본사회가 고령화로 정체되고 더이상 예전 전성기같이 활발한 컨텐츠들이 안 나오고 있던거나 우려먹어야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최근 미국에게 특허, 저작권으로 두들겨 맞으며 지식정보 도둑질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쥐나인들 때문에 미리 선조치를 취한건지 어쨋든 블로그 독자로서 아쉽습니다.

    일본책은 책들은 많이 찍어내는 출판왕국인데 진짜 읽어줄만한 실한 내용의 책들은 한국번역서 중에서 찾기 어려웠습니다. 제목만 자극적이고 읽어보면 별 내용없고 이런 얄팍한 책들이 많아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은 몇권 갖고있지 않게 되더군요.

    그런 와중에 3인칭관찰자 님처럼 량서를 콕 찝어내서 부분부분 번역해주시는 걸 아주 감사히 보고 있었는데 이런 사단이 생기는군요. 아쉽습니다. 크어......
  • 3인칭관찰자 2018/12/16 19:01 #

    저작권 만료된 작품들은 다른 나라에 번역출간되고 전집까지 발간되어도 일본에 땡전 한푼 안 떨어지는 구조인데 내심 그들도 불만이 있었을 겁니다. 저작자 사후 70년동안 저작권을 인정하는 국가들이 더 많은 만큼 국제표준에 맞췄다는 명분도 댈 수 있으니 이 기회에 해치운 것 같습니다 ㅜㅜ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책은 절대 적지 않지만 우리나라 출판사가 들여오는 일본책 중엔 가볍고 무난한 물건들이 많다는 생각+팔릴 만한 작가 책만 집어온다는 생각은 확실히 듭니다. 쌍팔년대& 2천년 초반에 유행했던 일본 역사소설 번역출간만 봐도 이젠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상태이고.

    일본도서 번역하는 취미를 지닌 입장에서 가급적이면 무허가 번역물보단 조금 번역 난이도는 높더라도 아오조라문고와 그 부속 카테고리에 속한,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물건들을 번역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20년동안 새로운 작가들의 저작권 Free 자료들이 거의 안 풀리게 된다니 좀 아쉽긴 합니다.
  • 진냥 2018/12/17 01:05 # 답글

    신센구미 시말기 제목부터 엄청 멋진데 아쉽네요ㅠㅠ 그래도 저작권이 그렇게 변경되었다니 어찌할 도리가 없군요...
  • 3인칭관찰자 2018/12/17 07:09 #

    네. ㅠㅠ 내년부로 저작권이 말소된다는 전제 하에 번역하려던 물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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