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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 마사무네》물거품이 된 100만 석 영지 보증서 역사



  이 글은 1990년에 출간된《(旧) 歷史群像シリーズ 19 伊達政宗 ~獨眼龍の野望と咆哮~》P. 120에 수록된 토막글【 100만 석의 보증서와 와가 잇키 】을 번역한 글로, 필자는 일본 전국시대사의 저명한 권위자이신 오와다 테츠오小和田哲男 시즈오카 대학 명예교수님입니다.


  케이쵸 5년(1600), 세키가하라 전투를 앞두고 무츠 / 데와奥羽 지방에서는 토쿠가와德川 / 다테 가문伊達家의 우에스기 씨上杉氏 포위전이 전개되는 중이었다. 이시다 미츠나리石田三成가 거병했다는 보고를 받고 서방을 정벌征西하러 떠나게 된 이에야스로선 (다테) 마사무네와 반드시 연합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토쿠가와) 이에야스家康는 마사무네의 옛 영지 7군七郡을 마사무네의 가로家老들에게 하사한다는 약속어음 "한모츠(判物, 역주 : 증명서)" 를 주었다. 대략 50만 석의 가봉을 약속한 것으로, 당시의 마사무네 영지와 합하면 100만 석을 상회하게 된다. 이 문서는 흔히 '100만 석의 보증서百万石のお墨付き' 라 불린다.

  한편, 마사무네는 세키가하라 당시의 혼란기에 편승하여 사방으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한 책략의 일환으로, (역주 : 마찬가지로 동군에 가담한) 난부 가문南部家의 영지인 와가 지방和賀地方에 잇키一揆ㆍ반란을 일으키게 했다. 잇키의 수령首領은 과거 와가 군和賀郡의 영주였던 와가 타다치카和賀忠親. 타다치카는 오다와라小田原 참전 당시 (토요토미豊臣) 히데요시秀吉의 미움을 사 영지를 몰수당하여, 그 땅은 난부 노부나오南部信直의 영지가 되어버렸다. 10년 간 괴로운 삶을 견디며 다테의 영지인 이자와 군胆沢郡 산 속에서 잠복해 있던 타다치카들에게, 기회가 왔으니 빼앗긴 땅을 회복하라고 선동하여 거병하게 만든 게 바로 마사무네였다. 난부의 군대가 모가미 씨最上氏를 구원하기 위해 출진한 틈을 노려 타다치카는 하나마키 성花巻城을 공격했고, 마사무네 휘하 미즈사와 성주水沢城主인 시로이시 무네나오白石宗直가 그들을 후원하였다.

  그러나 급히 회군한 난부 토시나오(南部利直, 역주 : 노부나오의 아들)의 군대 앞에 타다치카의 반란군은 패배했고, 잇키는 진압되고 말았다. 이 반란사건은 즉시 이에야스에게 보고되었고, 일이 들통나면서 마사무네는 궁지에 몰렸다. 이에야스로부터 문책을 받은 마사무네는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에도로 호송되던 타다치카를 도중에 센다이 성하仙台城下 코쿠분니사国分尼寺에서 살해하였다.

  이 반란 실패에 대한 청구서는 비쌌다. 세키가하라 전투 승리 후 행상行賞으로 약속된 '100만 석' 약속은 철회되었고, 캇타 군(刈田郡, 역주 : 약 2만 석)만이 마사무네에게 주어졌다. 그렇게 하여 성립한 다테 가문의 62만 석은 이후 다테 누대의 영지로 결정된 것이다.


덧글

  • 키키 2017/09/01 19:20 # 답글

    드디어 다테 마사무네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센고쿠 시대 인물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다이묘입니다. 후발주자로서의 애환, 야심가로서의 꿈 그리고 말년의 만족이 모두 드러나는 입체적인 인물이란게 좋아요. 적절한 쇼맨쉽과 꾀돌이 같은 이미지도 좋아합니다. 오다와라 공략전에서 하얀 수의를 입고 도요토미 앞에선 배짱과 쑈를 예전에 읽고 쿡쿡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마사무네 이야기 계속 부탁드립니다. ㅎㅎ
  • 3인칭관찰자 2017/09/02 08:54 #

    마사무네를 좋아하시는군요. 마사무네 관련해서 갖고 있는 책은 2권밖에 없지만 요즘 제가 관심을 기울이는 인물 중 하나인지라 번역글은 몇 가지 더 포스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얼마 전 마사무네 관련해서 번역해놓은 글도 있으니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eholderer.egloos.com/1195237
    http://beholderer.egloos.com/1195300
    http://beholderer.egloos.com/1195367
    (마사무네의 가신들)

    http://beholderer.egloos.com/1195734
    (마사무네의 긍지와 콤플렉스)
  • 히알포스 2017/10/11 00:30 #

    다테 마사무네 관련해서 갖고 계시다는 책이....역사군상 말씀하시는건가요??
  • 3인칭관찰자 2017/10/11 16:28 #

    히알포스 // 네. 두 권 다 역사군상입니다.(1990년에 나온 책 하나랑 2001년에 나온 책 하나)
  • 히알포스 2017/10/11 18:36 #

    역시 그랬군요. 그런데 다테 마사무네라면 대명들 중에서도 상당히 언급 많이 되는 인물인데, 그 역사군상에서도 두 권밖에 없다니 뜻밖이네요.

    ....잘 생각해보니, 열도에 다이묘가 얼마나 많은데,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 하니와 2017/09/01 22:52 # 삭제 답글

    참 특이한 인물이군요. 그냥 가만히 백만석 받지.. 어차피 근거지가 오지라서 더 나쁜 영지로 전봉보낼 수도 없을 것 같은데.
  • 3인칭관찰자 2017/09/02 12:39 #

    야망이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히데요시에게 빼앗기기는 했지만 한때 (20대 초반 나이에) 자력으로 100만 석
    이상 정복하거나 복속시켜서 본래 영지 합하면 170~180만 석 정도 세력권을 갖추었던 이력이 있는지라 본래 영지를 회복하여 100만 석 맞추는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일수도..
  • 히알포스 2017/10/11 18:47 #

    사실 사람이란게 확실히 갖고 있는 것보다는 가질 수도 있는 것, 받았다 뺏긴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위의 해석에 동감합니다. (뭐 인물 심리에 대한 추정일 뿐이지만 말입니다.)
  • 도연초 2017/09/03 12:50 # 답글

    그리고 손자대에 이르러서 상속 소동이 한 차례 불고 사건의 모든 책임을 집사에게 덤터기를 씌워 죽이는 걸로 끝내버리고...(소설 전나무는 남았다의 배경)
  • 3인칭관찰자 2017/09/03 17:48 #

    하라다 카이 말씀하시는 거군요.《전나무는 남았다》는 읽어보진 못했지만은, 드라마로 나온 적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 2017/09/04 10: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9/04 14: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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