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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 Special》이슬람교의 신자는 왜 증가하는가 (下) 세계밸



  이 글은 일본의 거대출판사인 분게이슌쥬文芸春秋에서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삼아 3달에 1번씩 계절별로 출간하는 잡지인《文芸春秋 Special》의 2016년 겨울호 p.84 ~ 91, 저널리스트 아사카와 요시히로浅川芳裕 님께서 집필하신《어째서 증가하는가? 이슬람교로의 개종를 번역한 글입니다. 집필된지 1년 반이 넘어가는 글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으며, 참고로 저는 이슬람교 신자도 아니며, 그다지 이슬람교에 우호적인 사람도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하고 가겠습니다.


  <아사카와 요시히로浅川芳裕>

  1974년 야마구치 현에서 출생. 카이로아메리칸 대학(중동 사학과), 카이로 대학(셈 어학과)를 중퇴한 후 아라비아어 통역이 되어, 소니 중동본사 -> 편집자 생활을 거친 후 2014년에 독립했다. 저서로《일본은 세계 제 5위의 농업대국》(코단샤 플러스알파 신서講談社+α新書) 등이 있다.


  인류는 본래 무슬림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증언에서 공통된 점이라면 '조상으로의 회귀先祖返し'라 할 수 있는 가르침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자연적인 상태에선 모든 사람이 이슬람교도(무슬림이란, '신의 의사에 복종하는 자들' 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로 태어났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 주장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모든 사람은 이슬람교도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나 사회환경에 의해, 혹은 유대교나 크리스트교가 부패상태에 빠져버렸기 때문에 지금 당신은 비자연(=비 무슬림교도)적인 사람이 되고 말았다. 거기로부터 탈피하여 이슬람을 다시 받아들임으로서 본연의 인간으로 돌아가자."

  이러한 가르침에 의해 이슬람교는 아무리 미디어들이 "악마적"인 보도를 한다 하더라도 비이슬람교도들을 이슬람으로 끌어올 수가 있었다. 다수의 이슬람교 설교자들의 동영상을 보면 "이미 당신은 이슬람교도입니다. 단지 그걸 당신이 인지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라는 '작업 멘트殺し文句'가 빈번히 등장한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타입의 개종자들을 살펴보았는데, 개종자들은 크게 두 갈래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부류는 그다지 종교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 또 다른 부류는 엄격한 크리스트교 가정에서 자라났다가 신앙에 중대한 회의를 품게 된 사람이다. 그들이 거기에 다다른 경위와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쌍방에 공통되는 점은 "크리스트교는 내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종교가 아니다.", "강제당했다." 는 마음이 존재하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막연한 감정을 품고 있을 때에 "모든 인류는 본래 무슬림이었다."고 주장하는 심플한 '조상으로의 회귀' 가르침은 분명히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도록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개종자들은 이 가르침을 통해 자신의 전향을 듣기 좋게 정당화할 수가 있는 것이다.

  개종자들은 크리스트교에 대해 어떠한 의문을 품고 있었을까.

  예수가 신이면서 인간이라는 점, 삼위일체의 개념, 인류의 원죄, 성인의 존재,《구약성서》《신약성서》의 모순 등이 자주 거론된다. 실제 현실에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예를 들면 원죄에 대해

  "오래도록 납득이 되지 않았다. 내 동생이 아기였을 때 나는 걔를 대단히 귀여워했는데, 그런 아기조차 깊은 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어린 나이에 이해할 수가 없었다."(http://islamonline.net)

  이슬람교에선 신은 알라밖에 없으며, 인간의 '원죄' 개념도 없다. 성모 마리아나 성인들이 존중받지도 않는다. 모스크를 가 보아도 우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알라와 인간을 중개하는 매개물은 일절 배제되었다. 그렇기에 개종자는 심플하게 직접 알라와 접촉할 수가 있다.

  그와 같은 이슬람교의 성질은, 이해하기 힘든 크리스트교의 교의敎義와 개념에 당혹해하는 성실한 신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어떻게 논파시키는가

  그러면 이슬람교 설교자들은 어떻게 크리스트교도를 설득하여 개종으로 이끄는가?

  애초부터 이슬람교는 크리스트교도들을 (이슬람교도로) 개종시키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다. 이는 이슬람교가 크리스트교와 유대교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래한다.

  이슬람교의 신(알라)은 유대교 / 크리스트교와 동일한 유일신이자 세계의 창조주이며, 절대적인 존재이다. 그 신은 선행을 권하고 악행을 징계하며, 세계에 종말이 다가왔을 때 인류에게 '최후의 심판'을 내린다.

  그리고 이슬람교의 성전인《코란》은 그들보다 앞서 등장한 유대교의《토라》(모세 5경)나 크리스트교의《구약》,《신약성서》와 공통되는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아담과 이브(아라비아어로 '하와') / 노아('누프') / 아브라함('이브라힘')과 이삭('이스하크') / 요셉('유수프') / 모세('무서') 등등,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공유하고 있다. 거기에다 위의 인물들은 이슬람교에서 모두 '사도使徒'로서 존경받는 존재이다.

  이슬람교에 대한 지식이 없던 크리스트교도가 이슬람교에도 동일한 세계관이 존재하며, 성서를 통해 익숙해진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일거에 친근감이 샘솟는다. 공통기반이 존재하기에 크리스트교도가 이슬람교에 대해 질문하게 되면 의외로 의견이 용이하게 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개종을 유도하는 설교자는 '강권强引'적인 방법 대신,《구약》《신약》을 인용하면서 논리적으로 크리스트교도를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트교도가 실제로 논파당하여 개종하였을 때의 질의응답을 소개하도록 하겠다.(답변자는 이슬람교 설교자인 '자킬 나익', 라이브 설교 TV방송인 Peace TV 채널에서 발췌한 것.)

  질문자 : 크리스트교에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반면 이슬람교에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간주합니다. 인류 가운데 예수만이 인간 아버지를 두지 않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건가요?

  답변자 : 그 주장이 올바르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인류의 조상인 아담은 어떻게 되는 거죠?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없습니다. 당신의 논리를 따르자면 아담 쪽이 예수보다도 더욱더 위대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결론이 나 버립니다. 성서의 시대에 하나님을 따르는 자는 모두 "하나님의 자식"이라 일컬어졌습니다. 예를 들면《신약성서》<로마서> 8장 16절【 성령께서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식이라는 걸 증언해 주시며, 우리들의 마음도 성령과 하나되어 이를 증언합니다. 】라고 적혀있는 대로입니다. 그 표현이 현대에 들어와 오해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코란》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 3장 <이므란 일가> 59절에【 그야말로 알라께서 이사('예수'의 아라비아어 명칭)에게 행하신 건 아담에게 행하신 것과 같노라. 그 분은 흙을 빚어 그를 창조하였고 그에게 "살아라."고 말씀하셨기에 그가 존재했던 것이다.즉,《코란》에서 예수와 아담은 알라께서 보시기엔 피조물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질문자 : 어째서 이슬람교는 삼위일체설을 부정하는 겁니까?

  답변자 : 기실 크리스트교에서도 삼위일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선교사들의 가르침입니다. 반면《코란》에서는 이를 두 구절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제 4장 <여성> 171절【 마르얌(마리아)의 아들 이사(예수)는 알라의 사도로, 마르얌에게 내려진 알라의 말씀이었으며 알라가 보내신 영인지라. 그러므로 알라와 그의 사도들을 믿고, 삼위일체를 주장하지 말지어다. 그만두어라. 그것이 너희를 위한 일이다. 알라는 유일한 신이시며 그 외에 신이 없느니라.(이후 생략. ()는 인용자의 각주) 】

  그리고 제 5장 <식탁> 73절【 알라께서는 삼위일체 가운데 3번째이다. 고 말하는 자는 신앙을 거부하는 자들이다. 유일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바를 그치지 않는다면, 신앙을 거부한 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징벌이 반드시 엄습할 것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두 구절을 통해 삼위일체설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코란》은 명언하고 있습니다.

  반면, 크리스트교의 선교사가 삼위일체설의 근거로서 내세우는 건 성서를 통틀어 한 구절밖에 없습니다. <요한일서> 5장 7~8절에【 하늘에서 증언하시는 분이 셋 있습니다. 성부聖父와 말씀御言葉과 성령聖靈입니다. 이 세 분은 하나입니다. 】(흠정역 성서판)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고명한 크리스트교 학자가 오역을 인정하고 개정판에서 이를 바로잡았습니다. 새 번역은 이러합니다.【 이를 증언하는 것이 세 가지입니다. 성령과 물水과 피血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똑같은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공동번역판) 이것이야말로 삼위일체가 날조되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입니다.

  설교자는 평소에 크리스트교 신자들이 품고 있던 의문스런 교의에 대해, 성전聖典을 교묘하게 인용해나가면서 심플하고 논리적으로 그것이 잘못되었다며 시비를 가린다. 그리고 반증을 위한 결정타로《코란》을 인용함으로써 이슬람교야말로 정통한 신의 계시를 받은 종교라는 것을 드러내며 개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역사를 되짚어보면 현재 이슬람교도인 아랍인들의 (조상) 대다수는 한때 크리스트교 신도들이었다. 원래부터 인류사는 개종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덧글

  • 지나가는 2017/08/31 21:07 # 삭제 답글

    신천지 하는 말이랑 비슷하네요. 생각해보니 개종 과정도 비슷함.
  • 3인칭관찰자 2017/09/01 00:11 #

    그런가요. 신천지는 이단 논란으로 시끄러운 신흥종교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지라...
  • 2017/09/01 14: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9/01 16: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제트 리 2017/09/06 14:41 # 답글

    근데 정작 발칸 반도 등에선 적지 않게 반발도 있더군요
  • 3인칭관찰자 2017/09/06 16:25 #

    뭐 발칸 반도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유럽 각국의 기존 문화 입장과 당연히 충돌하는 부분이 있겠죠. 자연스럽게 반발도 생길 거고...
  • 지능과종교 2017/09/13 14:31 # 삭제 답글

    저는 지능이 낮을수록 종교에 잘 홀린다고 봅니다. 실제로 무슬림 출신으로 미국에서 박사 받은 사람을 몇명 하는데, 높은 비율로 이슬람따위 즐입니다. 물론 동포들을 만날 때는 무슬림인 척 하지만, 한국인 등을 만날 때는 이슬람 따위 헛소리 사기라고 비웃더군요.
  • 지능과종교 2017/09/13 14:31 # 삭제

    미국처럼 종교적인 국가에서도 과학 아카데미 회원은 종교 없는 비율이 높습니다.
  • 3인칭관찰자 2017/09/13 21:58 #

    네. 고견 잘 들었습니다. 단지 그것은 '지능'의 연관도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견문'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에서 태어나 살면서 이슬람문화 외의 것을 접하지 못했거나 피상적으로만 접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유학을 떠나 상당 기간 서구 문화를 접한 젊은이들이라면 다이나믹하고 세속적인 분위기의 영향을 받는 것이 훨씬 용이할 테니까요.

    그 사람이 몸을 담은 or 담고 있는 환경, 또는 그 사람이 보고 들은 견문의 차이가 그 사람의 가치관에 미치는 부분이 상당히 크지 않겠습니까. 미국에까지 와서 박사학위 받을 정도의 수재 무슬림이라면 더욱 더 그럴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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