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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블랙 매트릭스 2》플레이 소감 ┗ 게임라이프



(왼쪽부터 기르바이스 / 레이지(주인공) / 비디아)


  2006년에 지인분으로부터《기렌의 야망 - 지온독립전쟁기》(PS2)와 함께 선물받은 SRPG 게임입니다. 그러니 이 게임 소장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그 사이에 이 게임 제작사였던 플라이트 플랜이 도산했기에 후속작을 기대하는 건 사실상 무리가 되어버렸죠. 같은 제작사의《서몬 나이트》시리즈는 부활했지만, 이 게임의 경우엔 시리즈가 다시 부활할 가망은 없다고 봐야..

  처음에는 이 게임보단《기렌의 야망...》쪽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만, 이 게임도 몇 번 하다가 정이 가서, 주로 2010년도 전후에 열심히 했습니다. 시나리오 분기들이 여럿 있는 편이라 모든 엔딩을 보기 위해서 10회차까지 플레이했었는데, 1회차 도는데 필요한 플레이 타임이 10시간이 안 되는 게임이었던지라 가능했던 짓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그래픽 / 사운드

  한때 전성기를 누리다가 플레이스테이션 3 이후 높아진 기술 허들과 늘어난 제작 코스트의 압박을 받아, 휴대용 게임기 / 맛폰게임 쪽으로 노선을 바꾸거나 아예 게임업계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PS1, PS2 시절 일본의 B급 게임 제작 회사에서 만든 분위기(=싼 티)가 짙게 나며, 그래픽 등급도 대략 그 수준입니다. 그리고 사운드 쪽은 전작《블랙 매트릭스 1》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또 아쉬운 점이라면 전작이 풀 보이스를 지원한 걸로 아는데, 이번 작품은 성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조차 정말 드물다는 것.


  ◆ 스토리

  천사들의 사주를 받아 마계로 쳐들어온 인간군에 의해 친누나인 마왕 '지나로즈' 와 함께 살해당했던 마계의 장군 '레이지' 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부활하고, 레이지의 심복들이던 '기르바이스''비디아' 가 레이지를 구출하기 위해 인간들에게 점령당한 마왕성으로 향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악마=선역, 천사=악역이라는 뒤바뀐 선악구도가 특색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야기는 총 5장. 하나의 장마다 (프리배틀 제외하고) 보통 4번의 전투를 치릅니다.


  ◆ 분기

  총 5장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며 시나리오 분기들이 여럿 있는데, 시나리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어떤 여성을 공략했는가 여부, 그리고 마왕 '지나로즈' 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느냐의 여부입니다. 히로인은 '지나로즈'(마왕), '비디아'(악마), '기르바이스'(악마. 남자), '사파엘'(천사), '리디엘'(인간) 5명인데, '지나로즈' 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다른 히로인 공략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지나로즈' 루트로 가 버리니 주의하셔야 할 겁니다. '지나로즈''비디아' 둘은 공략에 성공한 후 4장의 이벤트 전투에서 그녀들이 사망할 경우 각각 배드 엔딩 루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비디아' 사망시 선택지에 따라 '기르바이스' 공략이 가능해지나....)

 
  ◆ 난이도

  시작할 때 비기너 모드와 노멀 모드 둘 중 하나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만 비기너 모드를 선택해본 적이 없어서 노멀 모드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캐릭터들의 레벨이 오를수록 적의 레벨도 그와 같이 오르는 게 특색으로, 섣불리 캐릭터들을 골고루 키우려다 보면 난이도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일부러 쪼렙 캐릭터들을 전장에 내보내어 적군의 평균 레벨을 낮추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만, 난이도를 낮추는 가장 수월한 방법은 레벨업으로 얻을 수 있는 성장 포인트를 마력에 많이 배분하여 주인공을 중심으로 삼은 마법사 전대를 만드는 겁니다. 게임을 어렵게 하고 싶으시면 물리형 캐릭터를 목표로 스탯을 찍으시고, 게임을 편하게 하고 싶으시면 마법사 캐릭터를 목표로 스탯을 찍으시면 됩니다.  

 
  ◆ 총평

  전체적인 게임의 재미는 전작《블랙 매트릭스 1》(세가 새턴 / 플레이스테이션 / 드림캐스트용으로 발매)만 못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고, 거기에다 일반적인 선악구도를 마구 비틀어낸 다크 판타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전작 스토리의 깊이(=비틀림)에 비해 본작은 악마=선역, 천사=악역, 인간=천사의 주구라는 뒤바뀐 선악구도와 몇몇 배드엔딩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광기 정도를 제외한다면 전작만한 독기가 느껴지지 않는 편이라 그런 면에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더군요. 단지 저는 1은 끝까지 플레이해내지 못했고 2는 끝까지 재미있게, 뽕을 뽑을 만큼 오래했기에 지금도 2에 훨씬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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