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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오조라 문고靑空文庫 공지사항 아오조라문고





  여러 번 있었던 위기를 극복하고서 이번에도 무사히 이 날 - 2017년 퍼블릭 도메인의 날&아오조라 문고 20주년 새해가 찾아온 것 - 을 기쁨으로 맞이하려 합니다. 아오조라 문고에서는 오늘(170101)부터 사회에서 공유가 허락된 컨텐츠들 중에서, 아래에 게시한 작가 19명의 19작품을 공개합니다.

 
  아베 요시시게安倍能成 -첫 여행의 잔상初旅の残像
  아라이 키이치新井紀一 -성난 타카무라 중사怒れる高村軍曹
  오오시타 우다루大下宇陀児 -유사 신년擬似新年
  카메이 카츠이치로亀井勝一郎 -감자꽃馬鈴薯の花
  카와이 칸지로河井寛次郎 -사일의 벛꽃社日桜
  카와다 쥰川田順 -마구라모노구루이枕物狂
  쿠스다 쿄스케楠田匡介 -눈雪
  코이즈미 신조小泉信三 -그 시절의 황태자 전하この頃の皇太子殿下
  코미야 토요타카小宮豊隆 -알려지지 않은 소세키知られざる漱石
  사사키 모사쿠佐佐木茂索 -어느 죽음, 다음의 죽음ある死、次の死
  시바타 쇼우쿄柴田宵曲 -옛 글귀를 보다古句を観る
  스즈키 타이세츠鈴木大拙 -시간의 흐름時の流れ
  나카지마 아이로中島哀浪 -감ㆍ밀감ㆍ게かき・みかん・かに
  나카노 히데토中野秀人 -제 4계급의 문학第四階級の文学
  반쇼야 에이이치(番匠谷英一, 번역작품) -유대인의 너도밤나무ユダヤ人のブナの木
  후카세 모토히로深瀬基寛 -즐거운 지식悦しき知識
  야마나카 미네타로山中峯太郎 -새끼손가락 하나로 대시합小指一本の大試合
 
 
  퍼블릭 도메인의 날 당일에 작품들을 공개해 왔지만, 이번에는 설날공개를 시작한 이래 최다인 19작품이 공개되었습니다. 아오조라 문고가 새해 첫날에 공유작품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해피 퍼블릭 도메인 데이!" 라고 일컫기 시작한 것이 2010년으로, 시간을 거치면서 설날에 퍼블릭 도메인을 떠올리게 하는 건 그 나름대로 정착되었다 생각합니다.

  퍼블릭 도메인의 날은 과거에 존재하였던 다양한 작가들을 새삼스레 다시 보게 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유명 / 무명을 묻지 않고 과거에는 수많은 작가들이 있었으며, 그리고 다채로운 작품들이 쓰여졌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와 마주하고 또 생각하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기에서 공개한 19작품은 과거에 행해진 누군가의 "창작" 이라는 행위에 다시 빛을 쬐게 하는, 소망의 결정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나카지마 아이로中島哀浪라는 가인歌人은 사가佐賀에서 수많은 단카를 지으셨음에도, 중앙의 가단에는 나오지 않고 향토의 사람으로서 생애를 보냈습니다. 그렇기에 그 분은 그 지역에서는 친숙한 존재가 되셨으나 전국적으로는 그다지 알려져 있다고 하기 힘들며, 위키피디아에도 항목이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향토작가들이나 각 지방의 작품들을 누구나가 접할 수 있도록 아오조라에다 수록하면, 조금 더 넓은 세계로 뻗어갈지도 모른다 - 이러한 "~할지도 모른다" 는 가능성을 허용하고 개척하는 것도 "퍼블릭 도메인" 이라는 이름의 법적으로 보증된 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토지와 문예작품의 연결고리란, 작품에 따라서는 떼어내려고 해도 떼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작가가 어느 토지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은 원래부터 그 토지에 존재했던 무언가에 힘입은 것일지도 모르나, 역으로(내지는 동시에) 그 작품이 해당 토지를 생성시켜 나가는 측면 역시 존재한다는 겁니다.

  작년 초에 벳푸대학別府大学에서 개최된문학으로의 초대 벳푸를 읽는다x벳푸를 쓴다는, 근대문학의 작품과 토지의 관계에 대해 벳푸를 키워드로 삼아 아오조라 문고에 수록된 텍스트를 통해 이를 탐색하는 시도였는데, 이는 링크한 주소의 레포트를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등단한 현역작가인 후쿠나가 마코토福永信 씨 / 사와니시 유우텐澤西祐典 씨 / 엔죠 토우澤西祐典 세 분은 "벳푸" 를 테마로 각기 다른 작품을 집필하셨고, 그 성과는 그 해(2016) 4월 30일《벳푸x문학》이라는 특집이 되어 오이타 합동신문大分合同新聞에 공표되었습니다.

  그리고 세 분의 희망에 따라 내일인 1월 2일에 앞의 세 작품, 즉

  후쿠나가 마코토 -글로벌 타워에서
  사와니시 유우텐 -온천에서 나는 김
  엔죠 토우 -조나모시 사냥 
 
  을 아오조라 문고로 맞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어떤 퍼블릭 도메인의 작품군을 배경 삼아 새로운 창작이 행해진다는 이 방식은, 과거 토미타 미치오富田倫生 씨가 저술한사방을 채우는 물, 그리고 하나의 거품간의 관계이기도 하겠지요.

  비슷한 시도가 작년 12월엔 토야마 대학富山大学에서 행해졌고, 앞으로도 각지에서 회를 거듭하며 아오조라 문고에 계속적으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품을 수록해주길 바라시는 분께서는 작년(2016년) 새해에 갱신하였던아오조라 문고에 작품을 수록하고 싶어하시는 분께를 반드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퍼블릭 도메인 작품의 입력 / 교정 신청과 별개로, 스스로 만들어 낸 작품이나 번역을 투고하고 싶다는 요망에도 응할 수 있는 아오조라 문고가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현대를 살아가시는 분들의 손을 거친 여러 가지 번역작품을 투고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저의 미숙한 번역으로 스콧ㆍLㆍ몽고베리의《번역의 다이나믹 - 시대와 문화를 꿰뚫는 지의 운동》(하쿠슈샤白水社)이 간행되었을 때, 번역가 코우노스 유키코鴻巣友季子 씨로부터 다음과 같은 평을 받았습니다.

【 몽고메리가 서장에서, 작자가 별세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작품이 공공재(=퍼블릭 도메인)가 되어 다른 나라 내지는 문화에 전파되면, 보통 그 곳에서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개별적 문화와 역사 배경을 두드러지게 반영케 한다.' 고 한 것은, 그야말로 발터 벤야민이 제창했던 "책은 죽은 후에 생명과 번역에 힘밉어 후숙後熟한다." 는 개념을 알기 쉽게 부연한 것이리라. 작가의 죽음에 의해 그 작품은 '통약 불가능성' 을 초월하여 전이되어 가고, 다양화되어 간다.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 2016년 10월 30일 조간)

  아오조라 문고에게 '번역' 이란 단순히 해외의 작품을 일본어로 옮기는 것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문화" 라면, 이 섬나라의 과거 문화를 통해 바라보는 현재의 문화, 라 읽어도 괜찮을 겁니다. 고전의 번안 / 고문의 번역 모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라는 단어로부터는 일본의 작품이 외국어로 번역되는 걸 상상하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이따금 해외의 번역가들로부터 "아오조라 문고의 텍스트를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는 말을 전해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품과 함께 "어느 토지" 도 후숙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금의 "문호 의인화 붐" 은 문호의 이름과 동시에 공유되어 온 작품과 그 이미지를 배경으로 삼아 만들어진 것이고, 그러한 고조는 새로운 "번안작품의 콜라보레이션" 이라는 형태로 각지의 문학관 등에도 다양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 나아가서는 그 토지의 후숙을 보증하는 뒷배가 되는 것이 퍼블릭 도메인인 만큼, 그러한 가능성을 협소하게 만들지 않는 법률 본연의 모습을 갖추길 진심으로 바라고 싶습니다.

  회계에 대해서는 제 17기 재무제표가 근일 내로 공개될 예정으로, 현안문제인 관리 서버를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작업도 연도 내로 완료할 전망이 잡혀졌습니다.

  올해인 2017년 7월, 아오조라 문고는 20주년을 맞게 됩니다.

  가능한 한 오래. 우선은 30주년을 지향하면서 반영구적으로 퍼블릭 도메인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문화를 지탱할 수 있길 바라며, '책의 미래기금'을 통해 여러분들로부터 따뜻한 원조를 받아가면서 당해 문고는 올해 / 그리고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할 것이니 부디 잘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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