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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셀렉션》토요토미 히데요시 일대기의 역사 (1) 역사



  이 글은 《歷史群像シリーズ 戦囯セレクション 驀進 豊臣秀吉》P.200 ~ 203에 수록된, 역사학자 나카이 슌이치로(中井俊一郞, 역주 : 이시다 미츠나리石田三成를 주로 연구하시는 분이기도) 씨가 집필하셨습니다. 토요토미 가문이 멸문당하고 토쿠가와 가문이 군림하던 에도 시대에서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일대기를 서적화한 각종《타이코키太閤記》들이 어떤 부침을 겪었는지가 주된 내용입니다.


  히데요시식 정보조작의 예기치 못한 전개

  현대는 '정보의 시대' 라고 흔히 일컬어진다. 인터넷과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오가는 정보량은 막대하며, 이러한 정보를 유용하게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정치 /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필요가 없다. 약 400년 전의 전국시대 당시 이 '정보' 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앞서서 인식하고 있던 인물이라면, 우선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을 들 수 있으리라. 츄코쿠 대회군中国大返し / 시즈가타케 전투賤ヶ岳の戰い의 승리 등은 히데요시의 정보수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히데요시가 힘을 쏟은 또 한 가지가 '정보조작' 이었다. 히데요시의 일대기인《타이코키太閤記》가 성립된 것은 히데요시의 이 정보조작 전략의 연장선에 위치했으며, 그리고 이 책은 히데요시가 죽은 후 아마 히데요시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을, 의도치 않았던 전개를 보이게 된다.


《타이코키太閤記》의 원점인《텐쇼키天正記》

《타이코키太閤記》라고 한 단어로 뭉뚱그리지만 그 제목이 붙은 서적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책은 마에다前田 / 호리오堀尾 가문을 섬긴 유학자 겸 의사ㆍ오제 호안小瀬甫庵이 집필한(호안) 타이코키太閤記》이나, 그 외에도《카와스미타이코키川角太閤記》/《신쇼타이코키真書太閤記》/《에혼타이코키绘本太閤記》등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그 원점을 되짚어가면 오오무라 유우코大村由己가 저술한 히데요시의 군담물인《텐쇼키天正記》에 다다르게 된다.

《텐쇼키天正記》의 저자 오오무라 유우코는 히데요시의 오토기슈御伽衆. 즉 브레인들 중 하나였다. 하리마 지방播磨国 미키三木에서 태어나 쇼코쿠사相囯寺에서 한시를 배우고 / 여러 가문에 출입하며 와카歌道를 익혔으며, 유학儒學에 관해서는 천하무쌍이라 일컬어졌다.

《텐쇼키天正記》는 이 유우코가 히데요시와 관련하여 집필한 일련의 저작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그 내용은《코레토 모반기惟任謀反記》/《시바타 전쟁기柴田合戰記》/《칸바쿠 임관기関白任官記》/《서일본 정벌기西囯征伐記》등 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텐쇼키天正記》는 히데요시 생전에 그의 명령에 따라 저술된 책이라고 하며, 내용적으론 히데요시의 자기선전적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곤 해도 자기선전에 능한 것뿐이라면 당시의 일반적인 전국시대 무장들도 마찬가지로, 히데요시만이 특별했던 건 아니다. 무장들의 편지나 기도문 등을 읽어보면 그들이 얼마나 자신을 정당화하고 / 얼마나 전투의 결과를 과장하면서 자기선전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이는 필설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이다.

  단지 통상적인 편지 같은 거라면 어지간히 많이 쓰지 않는 이상은 다수 사람들이 읽을 수 없게 되는 데 비해, 히데요시가 취한 선전방법에는 다른 자들과는 다른 유니크함이 있었다. 히데요시는 스스로의 사적을 단순히 선전한 게 아니라, 이를 하나의 오락요소가 있는 이야기책,【요미혼読本으로 만들게 한 것이다.

  이 당시의 대표적인【요미혼】이라면《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타이헤이키太平記》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스타일은, 비파를 타는 맹인스님琵琶法師이나 승려같은 사람이 수많은 청중들을 모아놓고 그들 가운데서 이야기를 낭독해 들려주는 식이었다. 인쇄기술이 보급되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이 방법이 불특정다수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물론【요미혼】으로 유통되기 위해서는 내용이 청중의 흥미를 돋우는 것이어야만 한다. 이 점에서 히데요시의 경우, 주위에 대한 선전효과를 의식하여 자신의 행동 자체를 연출하는 끼가 넘쳐났였던 데다, 작자인 오오무라 유우코 본인도 '낭독자' 중 한 사람이자 뛰어난 스토리텔러이기도 했다. 그리고《텐쇼키天正記》가【요미혼】으로 당시의 조정귀족公家 / 무가사회에 널리 확산되었다는 건《토키츠구쿄키言继卿記》등의 사료를 통해서도 뒷받침되는 것이다.

  히데요시는 이렇게 하여 당시의 여론을 제압해갔다. 그리고《텐쇼키天正記》에 의해 널리 세상에 퍼진 히데요시 관련 정보는 훗날에도 이어져, 수많은《타이코키太閤記》작자들에게 저작의 재료를 제공하여 장래 발전을 향한 씨앗을 뿌리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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