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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아오조라 문고靑空文庫 공지사항 / 추후 운영방향 아오조라문고



  2016년 1월 1일, 많은 작품들이 새로이 사회의 공유재산, 즉 퍼블릭 도메인(저작권이 소멸된 저작물)이 된 바로 그 날인 오늘에, 아오조라 문고는 이하 13명의 저작자에 의해 만들어진 13개의 작품을 공개합니다.


   안자이 후유에安西冬衛 - 대大 오사카의 여명
   우메자키 하루오梅崎春生 - 사쿠라지마桜島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 - 두 푼 동전二銭銅貨
   오오츠보 스나오大坪砂男 - 욕조浴槽
   카와이 스이메이河井酔茗 - 굴거리나무ゆづり葉
   쿠라하라 신지로蔵原伸二郎 - 곤들매기岩魚
   시키바 류자부로式場隆三郎 - 발단ㆍ전화사건
   타카미 쥰高見順 - 죽음의 연못에서死の淵より
   타니자키 쥰이치로谷崎潤一郎 - 춘금초春琴抄
   나카 칸스케中勘助 - 섬지기島守
   모리시타 우손森下雨村 - 36년 전
   야마카와 마사오山川方夫 - 그 1년
   요네카와 마사오 번역米川正夫 訳 - 신체검사身体検査

  (그리고 각 작가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공개하는 건, 작년과 마찬가지로 2월 이후가 되겠습니다)




  작품이 사회에 환원된다는 것은, 단순히 작품이 무료로 공개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 자체가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개된 텍스트를 가지고서 스스로의 손으로 자기만의 한 권의 책을 제본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명작에게 한 수 배우면서 열심히 낭독수업을 하는 분도 있으시겠죠. 그리고 바다 건너편에서 일본어로 된 전자 텍스트를 접하고는, 그 작품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 시작하신 얼굴 없는 독자분도 분명 있으실 겁니다.

  그렇게 사람과 책의 관계가 자유롭다는 것이, 퍼블릭 도메인이 가진 또 하나의 의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자유로운 아오조라는 앞으로의 문화를 낳는 원천이 될 것이며, 아니, 아오조라 문고가 탄생한 지 올해로 19년이 되는데, 이 아오조라가 키워낸 창작자가 이미 세상에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작가 중에 야마다 사부로山田三良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법학자였던 그가 사가판(私家版, 역주 : 자비로 출판하여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비매품 서적)으로 낸 자서전에 따르면, 유학 중이었던 30대 초반의 젊은 시기, 그는 저작권에 대한 국제적인 약정이 이루어진【 베른 조약 】의 모체가 된【 만국 저작권 회의 】에 참가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고 짤막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만국 저작권 회의는 저작권의 영구성을 고취시켜 베른 조약의 개정을 촉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었으나, 나는 번역권에 한해서는 이 추세에 반대하며, "동 / 서양과 같이 언어계통이 판이하게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는 서로서로가 번역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 고 주장했는데, 어느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회고록回顧録》p.41)

【 번역 자유론 】으로 알려진 그 주장은, 지금 와서는 일부의 연구자들만이 알고 있을 뿐이지만, 유학 당시 야마다가 글로 써서 남긴 논설문《학예협력과 번역권문제》를 읽어 보면, 그가 얼마나【 문화의 융화접근 】과【 전 세계에서의 학예협력 발달 】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어쨌든 저작권의 목적이란 저작자의 재산적 이익과 인격적 이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렇긴 하지만 저작권에 관한 입법은 어떠한 국가에서라도, 한편으로 저작권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기함과 동시에 /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구성원들이 가능한 한 가벼운 부담으로 문예창작의 결과를 향유하도록 고려해야 하며, 국민문화를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관련된 공익을 옹호함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학예협력과 번역권문제》, p.29)  

  야마다는 논설 속에서, 언어와 판로의 고찰에 기반하여 번역의 상호자유를 제창했는데, 그 주장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은【 규정은 나라와 사정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동일한 규정을 무차별적으로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정당하다. 】는 논리로, 그것은 일원적인 저작권 규정에 대해, 문화적인 시점에서 의문을 표명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공익으로서의 문화를 생각할 때, 경제적인 관점에 따라 획일적인 규제를 들이미는 것에 대한 위화감을 느꼈던 건 과거, 아오조라 문고의 발기인이었던 토미타 미치오富田倫生도 마찬가지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후세(영역본)이라는 단문을 인용하여 강렬히 호소한 바 있습니다.(동영상 참조) 2012년 새해의 하늘 날씨そらもよう였던《책을 운반하는 자》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졌습니다.   

【 우리들이 문고로 등록하기 시작한 작품들은, 저자의 완벽한 독창에 의해 무에서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문화권에서 태어나, 말과 문자를 배우고, 선인이 쌓아올린 표현에 둘러쌓여서 자란다. 맨 처음에는 그걸 흉내내는 것에서 시작하여, 작품을 만들겠다고 뜻을 둔 자들 중에서 재능 있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자들이 비로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칭찬받기도 하지만, 비난을 받기도 한다. 배움으로부터 시작하여 창조에 이른다. 여기에 이르기까지의 온갖 작업, 그리고 (작품을) 칭찬하고 / 매도하는 모든 작품 수용의 양태도 역시, 어느 문화권 속에서 태어난 드라마이다.

  우리들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문화라는 큰 강에서 태어나, 사방에 꽉 찬 물들에 의해 키워지면서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되고, 창조의 신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자만이 "거품 하나" 를 만들어낸 후 이윽고 스러진다. 
 
  저작권 제도는 종종, 권리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논의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개인이 전체에 의해 키워져서 이윽고 전체를 풍요롭게 하는, 상호의존 / 상호순환적 문화의 양태에 기반하여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
 
  이 "사방에 꽉 찬 물""거품 하나" 의 관계, 즉 과거에 만들어진 작품과, 그러하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작품이란 두 갈래가 존재한다는 건, 아오조라 문고의 원점이기도 하였습니다. 개설 당초 본 문고는,《아오조라 문고의 제안》에서도 나오듯이【 한편으로는 고전으로 된 책장을 채워나가며,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투고받을 수 있다면, 하늘에는 언제나 청량한 바람이 불 것이다 】는 경지를 지향하며, 생존해 계신 저작권자들의 작품도 투고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체제가 언제부턴가 곤란해졌기에 일단은 투고를 받는 것을 중단하였습니다만, 근년에 들어 "이를 다시 한 번 재개할 수 없을까." 하고 모색한 끝에, 뜻 있는 분들에 의한 실험적인 (작품) 수록을 계속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리고 미래를 향한 한 발을 내딛기 위해, 아오조라 문고는 저작물을 투고받는 것을 재개하려고 합니다.

  내일인 1월 2일,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저작자인 이시즈카 히로유키石塚浩之 씨의《모모타로桃太郞》를 공개하게 됩니다. 문예지《미타 문학三田文学》(제 77권 제 53호 춘계호)에 수록되었던 것을 재록한 글이 되겠습니다.

  혹시 오리지널 작품을 수록하는 것은 곤란할지라도, 지금의 아오조라 문고의 활동과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 - 즉 공동작업을 위한【 원본 】이 존재하고, 입력자ㆍ교정자 두 사람이 존재할 경우 - 지금의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일 없이 일을 진척시킬 수 있다. 고 저희들은 생각했습니다.     

  아오조라 문고에 자기 작품을 수록하고 싶으신 분은, 새로이 만들어진《아오조라 문고에 작품을 수록하기를 바라는 분들깨》페이지를 일독하여 주십시오. 원칙적으로【 원본 】과 자원봉사자 2명이 필요합니다만, 역으로 말하자면 그것만 충족된다면 "오늘 만들어진 책" 도 수록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각종 문서들을 현 상황에 맞는 형태로, 내지는 현재의 아오조라 문고 이용실태에 부합하는 형태로 정비했습니다.(《아오조라 문고 수록 파일의 취급기준》/ 《경작원耕作員으로 지원하신 여러분들께》/ 《아오조라 문고에 대한 링크 규준》) 《취급기준》에서는 현재에 이미 자유로이 활용되고 있는 도서 카드와, 작가별 작품일람 CSV 이용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형태로 추인追認하였습니다.

  그리고【 회계보고 】에서는, 제 16기 재무제표를 공개하였습니다.【 직면한 과제 】페이지에서는, 서버 노후화 문제와 TPP 문제에 대한 문서를 포함시켰습니다.

  TPP(환태평양경제연합협정)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결과, 수많은 책들의 퍼블릭 도메인화가 20년 늦춰질 우려가 있습니다. 저작권의 보호기간이 길어지는 건, 극히 일부의 책이 계속해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이를 제외한 태반의 책이 사장死藏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디메리트가 존재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책" 을 위한 아오조라 문고라는 것은, 만약 저작권자가 원한다면 아직 퍼블릭 도메인이 되지 않은 책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오조라 문고라는 말이기도 하며,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찾아올 미래의 책을 낳기 위한 윤택한 수원을 저장해두는 아오조라 문고이기도 하다는 말이 되겠지요. 

  전자서적 사이트의 장서에 아오조라 문고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일컬어 "물타서 양 늘리기" 라 부르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편이나, 저희들도 역시 그런 이름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물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아오조라 문고 아래 풍부한 수원이 있다면, 분명 푸른 잎과 꽃들, 그리고 생물들도 생육시킬 수 있음이 틀림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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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인칭관찰자 : 2016년 내 이글루 결산 2017-03-23 19:5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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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시수련 2016/01/02 04:43 # 답글

    http://www.aozora.gr.jp/index_pages/person1779.html 에도가와 란포가!! 저작권 만료되기만 기다리고 있었음. 소년탐정단 시리즈 한번 읽어 보고 싶었는데 공개되면 읽어봐야겠음.

    오오츠보 스나오, 타니자키 준이치로, 에도가와 란포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네요
  • 3인칭관찰자 2016/01/02 09:22 #

    란포 저작이 올해부터 저작권 풀린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이 사람이 19세기에 태어났다는 걸 알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막연히 8~90년대 추리소설 작가로 생각했기에..

    오오츠보 스나오는 각시수련님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우로부치 겐의 친할아버지라던가요,
  • 아인베르츠 2016/01/02 12:11 # 답글

    기다리고 있던 그 날이 왔군요. 에도가와의 작품이 풀리다니...
  • 3인칭관찰자 2016/01/02 15:18 #

    올해~내년 사이에 한국어로 번역된 에도가와의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명성에 비해 한글판으로 나온 책들이 그닥 없는 작가인지라.
  • 히알포스 2016/01/02 13:39 # 답글

    음. 에도가와 란포는 저도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와, 베른협약이란 물건이 체결된것이 1886년! 이네요. 단순히 따지자면 지금 이 시점으로부터 2세기나 전에 체결된 것이군요. (영국사를 공부하면서, 영국에는 영국 내에서 지적재산을 위한 법이 이 전부터 존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국제적인 저작권 보호 협약은 이게 처음인 셈......)

    아오조라 문고에서 이렇게 새해가 될 때마다 특별히 쓴 신년사를 발표하는건지요?? (일본은 구정을 지내지 않죠)
  • 3인칭관찰자 2016/01/02 15:26 #

    아... 베른 협약의 역사도 길군요. 19세기 후반에 체결된 것이라면야. 저작권 보호를 위한 움직임은 서구에선 꽤 오래 전부터 논의되었던 것 같네요.

    아오조라 문고는 매년 1월 1일에 신년사를 발표하는 게 전통입니다.《하늘날씨(소라모요우)》란 제목을 달고 있죠. 세상을 떠난지 51년차가 된 작가들의 저작권이 풀리는 그날이니만큼 아오조라에서는 기념할 날일지도요.
  • 히알포스 2016/01/02 16:41 #

    아.....(하늘날씨) 라니 멋지군요.....
  • 히알포스 2016/01/02 16:40 # 답글

    이 글에서 포인트로 인용된 야마다 사부로라는 분의 말이 크게 와닿는군요.

    "동 / 서양과 같이 언어계통이 판이하게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는 서로서로가 번역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

    라고 말입니다. 솔직히 영어공부를 할때마다 한번씩은 생각하게 될텐데. 계통과 어족이 전혀 다른 언어는 같은 계통 안의 언어보다 노력이 배 이상 듭니다......그건 그런 거예요. 학생이 게으르거나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당연한 일이죠.

    그런 언어 사이에서는 번역에도 더 힘들 수밖에 없고 그걸 문화인 입장에서는 저작권이라는 벽을 쌓기 전에 일단 씨를 뿌려놔야 나중에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뭐 제 생각입니다만....
  • 3인칭관찰자 2016/01/02 19:20 #

    저의 경우도 일본어나 중국어(단지 간자체는 노답이랄까요) 공부하는 게 영어보다 쉽더군요. 한자 문화권이라 그런가. 그래도 영어는 공부한 짬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던데 다른 서구 언어는(.....)

    동양에서 서양 언어를 번역하는 게 곤란한 만큼 번역권이 자유롭다면 동기부여가 되긴 하겠지만.... 한국이든 일본이든 번역의 싹이 튼 초창기에는 저작권법 같은 요소를 생깐 무허가번역본(개중에는 영어책 번역해서 자기 저작인 것처럼 포장한 사람까지 적지 않았으니)이 판을 쳤기 때문에 그 당시로선 도루묵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 히알포스 2016/01/02 20:42 #

    (1) 나름 지금도 중국어를 조금 읽기는 하고, 또 고등학교에서는 주력 점수 딜을 넣는(표현이!?!?)과목이었습니다. 번체(한국식 한자)는 원래 좀 아니까 간체는 어렵지도 않고.....뭐랄까 마오쩌둥의 공 중에서는 간체한자를 만들어 보급해서 중국대륙의 한자 표기를 정리한 공이 있다고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간체자는 합리적으로 간단해진 거라고 느껴지더라구요.

    중국어는 어순이나 문장 만들기도 간단한 편이더라구요. 예외도 별로 없고......이 점은 만나본 중국인 유학생들도 인정한 사실.

    제게 중국어의 문제는 바로 성조 ㅠㅠ 성조가 다 다르니.....이건 외워지지도 않고 발음도 겁나서 잘 못하겠더라구요.....
  • 히알포스 2016/01/02 21:17 #

    (2) - [1] 무허가번역본, 한국에서는 흔히 해적본이라고 하고 과거에는 엄청 많다가 2000년대부터 한국도 이런 면에 민감해지고 지식기반의 사회라고 하면서 요즘은 거의 안보이지요.

    나름 저작권에 대해서는 관심도 좀 있고 하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할 말이 몇 가지 있는데.....

    저번에 역설사 게임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우리쪽의 europa universalis 카페에서는 한때 이 게임들을 카페에서 복제본을 뿌린 적도 있습니다. 패치 나올때마다 그 패치에 맞춰서 꾸준히 복제본을 다시 만들어서 배포했지요.

    원래 역설사 장르 특성상 용량도 적고 또 거의 싱글플레이만을 목적으로 제작되는지라 "복돌이" 가 생겨나기 쉬운 구조이지요.

    그런데 이 스웨덴 게임사에서 보인 반응이 놀라웠는데, "크게 상관하지 않겠다. 우리 게임이 널리 퍼지고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살 수 있게 되고 우리 게임이 그만한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때 구매하라"

    스웨덴에는 "해적당" 이라는 정당도 있더라구요. 이 해적당은, 그러니까 제가 말한 그 "해적본" 의 해적당이 맞습니다. 그리고 "카피레프트" 운동이 가장 흥하는 곳 중의 하나가 스웨덴이구요. (카피라이트는 카피라이트-저작권-의 반대개념.)

    ※제가 즐기는 역설사 게임은 모두 정품입니다
  • 3인칭관찰자 2016/01/03 19:03 #

    (1) 고등학교 때 중국어 배우셨군요. 저는 일본어였는데 평균점수 딜하는 과목이었던 건 마찬가지일까요 ^^;;

    음, 번체자에 익숙해진 사람 중에는 저처럼 간체자 적응 못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은가 보네요. 뭐 성조의 경우는 분명히 중국어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비명을 지르는 부분(....) 이겠습니다만.
  • 3인칭관찰자 2016/01/03 19:14 #

    우와... 자기들이 노력해서 만든 게임에 그런 카피레프트 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니, 역설사 정말 대인배군요. 저작권에 대해서 돈 주고 사야한다는 인식이 강조되고(물론 저작권이 보호받고 저작권자가 수혜를 누리는 게 바람직한 것이지만) 있는 요즘 우리나라의 풍토와 비교해 보면 나름 컬처쇼크입니다. 개발사가 불법복제에 그만큼 관대한 경우는 처음 보네요.
  • 히알포스 2016/01/04 00:06 #

    (1)-(1) : 정말 성조가 문제예요 ㅠㅠ 일단 좋은 선생님이나 말을 할 수 있는 원어민이 있어서 틀리는거 신경 안쓰고 마음껏 말할 수 있으면 실력이 더 늘 것 같은데.

    (......) 여담이지만 국내에서 배울 수 있는 언어 중에서 가장 많은 성조를 가진 언어는 베트남어라고 합니다. 베트남어에는 중국어의 4성조 + 고유의 2성조 합쳐서 총 6가지의 성조표기가 있다고-_-;;

    월남전에서 통역하셨던 한국군과 동맹군들이 존경스러워지는 순간 (.....농담입니다.....)
  • 3인칭관찰자 2016/01/04 20:28 #

    허... 베트남어도 만만한 게 아니군요. 성조로 볼 때 중국 이상일 듯한... 그나마 중국어는 가르치는 곳이 많기라도 하지 말입니다 ㅠㅠ
  • 히알포스 2016/01/02 19:51 # 답글

    1. 일본 근대화의 원동력 중의 하나가 번역활동이라고 평가되죠. 이미 자신들이 번역 경험이 있기 때문에 베른 회의같은 곳에 참석해서 의견을 낼 수도 있었을지도??? (뭐 한국인 입장에서 조금 씁쓸하기는 합니다만....) (외국어공부는 커녕 갑신정변 직후인데다가 개항장에서는 외국 상인들의 행패가 왕왕.....)

    2. 영어공부하면서 "앵글로색슨들도 한문을 배워봐야해 ㅋㅋㅋ" 이런 식의 이야기를 옆에 있던 학생들과 많이 했습니다만.....농담이구요. 사실 19세기에 체결된 조약이라고 하는데 이때만 해도 이제 언어학의 태동기라서 말이죠......다른 서양인들이 야마다 사부로의 주장을 이해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3. 일본어를 아는 서양인도 얼마 없고, 반대로 일본인들도 아직 외국어교육 보급은 안되었던 시점이니. 이 문제를 갖고 따지려면 당시의 세계가 서로간의 이해하는 외교기술이 부족한 세계였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죠
  • 3인칭관찰자 2016/01/02 19:42 #

    1. 아무래도 조선에 비해 일찍 개항했고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조선에 비해 저항감이 엄청 적어져갔기에) 번역에 대한 온갖 이야기가 따라서 나올 수 있었고, 해외로 건너간 유학생들 중에서는 저런 데 참석하는 사람도 나오지 않았을까요.

    2. 중국어 / 한국어 / 일본어 배우는 유럽인이라면 아마 많이 고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오리엔탈리즘도 있었을 테고, 언어학도 태동기였던 당시로 보면 야마다의 주장은 역시 시대를 앞서갔지만 수용되기에는(.....)

    3. 그렇습니다
  • 히알포스 2016/01/02 21:18 #

    1-1. 사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번역활동은 국가 일본제국의 근대화, 산업화 외에도 현대 일본인들의 의식 중에서 큰 부분을 만들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에 반감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고 보입니다.....몇 가지.....그렇죠. 일본도 나름 그 이전의 문화가 있었던 지역인데......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이상하게도 일본제국의 사회상은 1920년대 이후 퇴행하면서 그 이전에는 없었던 서구혐오, 도시문화 혐오와 뒤틀린 국수주의, 제국주의가 지배하면서, 이 말이 나올 때까지 보여주었던 배우는 태도와 합리성이 싹 없어지게 되죠.....연구대상이죠.

    1-2 외국 상인들의 행패라고 했는데, 이건 사실 고 이규태 기자님 단행본에서 많이 봤거든요. 순진하지만 국제사정에 밝지 못한 조선사람들을/물욕에 넘치고 치외법권이란 방패를 갖고 외국어를 할 줄 아는 루트를 독점한 외국인들이 등골을 빼먹는다라는 구도로 봤죠.

    근데 이규태라는 기자분 특성상 과장과 출처 불분명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3인칭관찰자 2016/01/03 19:25 #

    1-1. ☆ 동의합니다.

    ☆ 그리고 일본제국이 왜 "열심히 서양을 쫓아가는 데 힘을 쏟던" 입장에서 그 무렵(1920년 전후)부터 왜 퇴행(?)하게 되었는지는 "동북아 3국 중에 왜 일본만 근대화에 성공했는가?" 하는 문제처럼 제가 아직도 명확한 답을 도출하지 못한 질문이기도 하죠.

    ☆ 뭐 이규태 씨가 활동한 시기를 생각하면 출처불분명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하게 생각할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히알포스 2016/01/02 21:27 # 답글

    2-1. 제가 배운 교재에서는 세포이 항쟁을 진압하고 인도 아대륙을 직접지배한 대영제국이 인도 아대륙의 언어를 (통치 목적으로) 조사하면서 인도유럽어족을 발견하고 그게 현대 언어학의 시작이라고 설명했거든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2-2. 그러니까 오리엔탈리즘은 말할 것도 없고요.....지금 시각에서 보면 아스트랄한 이해도 많을거라 생각됨.

    2-3. 언어별 학습 난이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국내 귀화 연예인인 이참, 하일, 이다도시씨나, "독일 선비" 로 유명한 민사고 교수 베르너 잣세 (나름 이쪽에선 유명한 분....), 2차대전중 일빠짓 한걸로 알려진 시인 에즈라 파운드 같은 사람들은 로마 알파벳을 사용한 언어가 아니라 이 동양 언어들을 쉽게 배웠다고 말합니다......그리고 우리 쪽에도 중국어/일어보다 다른 언어를 잘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구요.

    뭐 그래봤자 저도 영알못 일알못.......일어는 주위에서 같이 해보자고 뽐뿌 넣는 친구가 몇 있긴 한데.....
  • 조훈 2016/01/06 20:22 # 답글

    란포, 류자부로 풀리네.
  • 3인칭관찰자 2016/01/06 21:34 #

    류자부로는 유명한 사람인가요?
  • 조훈 2016/01/06 22:05 #

    아아, 유명합니다. 제가 지금 대학원에서 번역문학을 가르치는 계기가 된 일본 문학 사조가 있는데...
    백화파...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문학 단체인데 거기와 연관된 사람입니다.
    백화파 사람들이 워낙 넘사벽급 네임드(지금 볼 때)가 넘쳐서 빛이 바랜 감이 있는데,
    사실과 경험에 기초한 문장을 쓴 매우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고자예요.
  • 3인칭관찰자 2016/01/06 22:13 #

    아아... 그렇군요. 일본문학 수업에서 시가 나오야 and 무샤노코지 사네아츠 대표작 강독할 때 그들이 속했던 시라카바파에 관하여 교수님께서 언급하시는 걸 들은 바가 있습니다.

    (단지 류자부로란 인물은 처음으로 들어보네요. ... 그러고 보니 진짜 고잔가요)

  • 조훈 2016/01/06 22:16 #

    발기불능을 앓았다고 합니다.
    자살에 고자에, 문학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 3인칭관찰자 2016/01/06 22:17 #

    ㅜㅜ
  • 히알포스 2016/01/07 20:54 #

    ㅜㅜ

    발기불능이라.....요즘 말로는 임포텐츠, 인가요.

    한국에서 성기능 장애를 가진 문학가, 하면 천상병 시인이 유명하지요.....정권의 고문 때문에 임포텐츠가 되셨다고 하는데....이 경우는 정치문제지 문학이 위험한건 아니지않을까요 ㅋㅋ

    자살이라고 하셨는데 백화파 문학가 중에서 자살로 삶을 끝낸 사람도 있는겁니까. 그리고 류자부로란 분은 어떻게 해서 임포텐츠가 되셨는지......라고 묻고 싶지만 수업에서 이런 걸 언급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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