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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달려라 메로스 (完) 아오조라문고



  이번 번역글은 일본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마 다들 알고 계실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소설《달려라 메로스》입니다. 다자이의 작품 중에서도 유명한 단편 중 하나로, (당연히) 일본의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죠. 설익은 번역이지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득 귀에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슬며시 고개를 들어, 숨을 삼킨 채 귀를 기울였다. 발 밑에서 물이 흐르고 있는 듯하다. 비틀비틀 일어나 보니, 갈라진 바위 틈으로부터 콸콸거리며 속삭이는 맑은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그 샘에 이끌려 들어가는 듯이 메로스는 몸을 굽혔다. 물을 양 손으로 움켜서, 한 모금 마셨다. 휴우, 하는 긴 한숨과 함께, 꿈에서 꺤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걸을 수 있겠다. 가자. 육체의 피로회복과 함께,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내 목숨을 바쳐, 명예를 지키겠다는 희망이다. 석양은 그 붉은 빛을 나무들의 이파리에 비추어, 잎새도 나뭇가지도 타오르는 듯이 빛나고 있다. 일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조용히 기대를 걸어주는 사람이 있다. 나는 신뢰받고 있다. 내 목숨 따위는 문제될 것이 없다. 죽어서 사죄한다, 는 건방진 말을 하고 있을 순 없다. 나는, 신뢰에 보답하여야만 한다. 이젠 단지 이 일념 뿐이다. 달려라! 메로스.

  나는 신뢰받고 있다. 나는 신뢰받고 있다. 아까 그 악마의 속삭임은, 그건 꿈이었다. 악몽이었다. 오장五臓이 지쳐있을 때는, 불쑥 그런 꿈을 꾸기도 하는 것이다. 메로스, 네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역시, 너는 진정한 용자다. 다시 일어서서 달릴 수 있게 되었지 않은가. 감사합니다! 나는 정의의 용사로서 죽을 수 있다. 아아, 해가 지고 있다. 자꾸자꾸 지고 있다. 기다려 주십시오 제우스여. 나는 태어날 때부터 정직한 남자였소. 정직한 남자인 채로 죽게 해 주십시오.

  길 가는 사람을 밀어 젖히고, 부딪혀 넘어뜨리고, 메로스는 검은 바람처럼 달렸다. 들판에서 술판이 벌어진, 바로 그 술자리 한 가운데를 헤쳐나가 술을 마시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거치적거리는 개를 걷어차버리고, 시냇물을 뛰어넘어, 조금씩조금씩 가라앉아가는 태양보다 열 배는 빠르게 달렸다.

  한 무리의 여행자들과 휙 엇갈려 지나간 순간, 불길한 이야기를 언뜻 들을 수 있었다. "지금쯤이면, 그 사내도 십자가에 내걸려 있곘지." '아아, 그 사내, 그 사내를 위해서 나는, 지금 이렇게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 사내를 죽게 할 순 없다. 서두르자. 메로스. 늦어서는 안 된다. 사랑과 진실의 힘을, 지금에야말로 보여주고 말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떻든 상관없다.' 지금의 메로스는, 사실상 전라의 모습이었다. 호흡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두 번, 세 번씩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나왔다.

  보인다. 멀찌감치 떨어진 저 쪽에 조그맣게, 시라쿠사 시의 탑루가 보인다. 탑루는 석양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아아, 메로스 님." 신음하는 듯한 목소리가, 바람에 섞여 들려온다.

  "누구냐?" 메로스는 달리면서 물었다.

  "필로스트라토스라고 합니다. 귀하의 친구이신 세리눈티우스 님의 제자입니다." 

  이 젊은 석공도, 메로스의 뒤를 따라 달려가면서 외쳤다.   

  "이미 소용없습니다. 쓸데없는 짓입니다. 그만 달리십시오. 이젠 그 분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다. 아직 해는 지지 않았다."

  "바로 지금, 그 분이 사형에 처해지려 합니다. 아아, 귀하는 늦었습니다. 원망스럽습니다. 정말로 조금, 정말로 조금만 일찍 오셨다면!"

  "아니다. 아직 해는 지지 않았다."

  메로스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으로, 붉게 빛나는 커다란 석양만을 쳐다보면서, 오로지 달리기를 계속했다.

  "그만 하십시오. 그만 달리십시오. 이제는 귀하의 목숨이 더 중요합니다. 그 분은, 귀하를 믿고 계셨습니다. 형장으로 끌려가는 길에도 태연하셨습니다. 임금님이 계속 그 분을 조롱하여도 메로스는 올 겁니다, 라고만 답하며, 굳은 신념을 잃지 않고 계셨습니다."

  "그 떄문에 달리는 것이다.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달리는 것이다. 시간에 맞추느냐, 맞추지 못하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목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무언가, 보다 두렵고 거대한 무언가를 위해 달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 오너라! 필로스트라토스!"

  "아아, 당신은 미쳤습니까. 그렇다면 계속 달리시오. 운이 좋다면, 때에 맞출 수도 있겠군요. 계속 달리시오."

  말할 것도 없다. 아직 태양은 지지 않았다. 최후의 사력을 다하여, 메로스는 달렸다. 메로스의 뇌리는 텅 비어 있었다. 아무 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이끌려서 달렸다. 태양은 하늘하늘 지평선 뒤로 넘어가며, 그 뒤에 남겨진 한 줄기 잔광마저 사라지려 할 때, 메로스는 질풍과 같이 형장으로 돌입했다. 때에 맞추어 왔다.

  "기다려라. 그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메로스가 돌아왔다. 약속대로 지금 돌아왔다!" 고 큰 소리로 형장에 있는 군중들에게 외치려고 했으나, 목이 잠기어 쉬어버린 목소리가 모기만하게 났을 뿐, 군중들은 한 사람도 메로스의 도착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미 십자가 기둥은 우뚝 솟아 있었고, 포승줄에 묶인 세리눈티우스는 서서히 위로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메로스는 최후의 용맹함 - 아까 전, 탁류를 헤엄쳐 건넜듯이 - 으로 군중들을 헤치고 헤쳐나와서는,

  "나다. 형리! 죽음을 당해야 할 것은, 바로 나다. 메로스다. 그를 인질로 삼은 나는, 여기에 있다!" 고, 쉬어버린 목소리로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결국에는 처형대에 올라가서는 끌려 올라가고 있는 친구의 두 다리를 꽉 잡고 늘어졌다. 군중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훌륭하다!" "용서해라!" 고 아우성쳤다. 세리눈티우스를 묶은 포승이 풀렸다.

  "세리눈티우스." 메로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나를 때려라. 힘껏 내 뺨을 때려라. 나는 도중에 한 번, 악몽을 꾸었다. 만약 자네가 나를 때리지 않는다면, 나는 자네와 포옹할 자격조차 없다. 때려라."

  세리눈티우스는 모든 것을 알았다는 듯 끄덕이며, 형장 전체에 울려퍼질 정도의 높은 소리와 함께 메로스의 오른쪽 뺨을 때렸다. 때린 후,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메로스. 나를 때리게. (내가 때린 것과) 마찬가지로 소리가 나도록 나를 때리게. 나는 이 3일 동안, 딱 한 번 잠시나마 자네를 의심했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네를 의심했네. 자네가 나를 때리지 않는다면 나는 자네와 포옹할 수 없겠지."

  메로스는 팔로 붕, 소리를 내면서 세리눈티우스의 뺨을 때렸다.

  "고맙네. 친구." 동시에 두 사람은 말한 후, 꽉 부둥켜 안고, 기쁨에 젖어서 어이, 어이, 소리를 내어 울었다.

  군중들 사이에서도 환희하는 소리가 들렸다. 폭군 디오니스는 군중들의 배후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고 있다가, 이윽고 조용히 두 사람에게도 다가가서는,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말했다.

  "너의 바램은 이루어졌다. 너희들은 내 마음을 이겼다. 신실함이란, 결코 공허한 망상이 아니었군. 부디, 나도 친구로 끼워주지 않겠나? 부디 부탁을 들어주어, 자네들의 친구 중 하나가 되게 해주게."

  갑자기 군중 속에서 환성이 울렸다.

  "만세! 임금님 만세!"

  한 소녀가, 비색 망토를 메로스에게 바쳤다. 메로스는 당황해했다. 좋은 친구는, 눈치 빠르게 메로스에게 가르쳐 주었다.

  "메로스, 자네는 벌거벗지 않았나. 빨리 그 망토를 입게. 이 귀여운 아가씨는, 모두가 메로스의 나체를 보고 있는 것이 대단히 분한 것이라네."  

  용자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 옛 전설과, 실러의 시로부터. ~
        


덧글

  • 히알포스 2015/06/02 22:25 # 답글

    으힉. 며칠만에 들러보니까 이번에는 소설 한 편이 떡하니 올라와있네요......

    그리스 신화 배경이라. 좋군요. 저도 학교에서 맨날 이윤기 선생님 읽고, (그런데 이 분 한창 읽던 2011년 겨울 돌아가셨더고 뜨셔셔 안타까워했죠. 선생님께 이 말 했더니 어떻게 알았냐면서 슬프다고...) 토마스 불핀치도 읽고, 괜히 서양사를 배경으로 한 [장미의 이름] 이나 김성한 선생님의 [바비도] 를 읽으면서 공부중의 기분전환으로 삼고는 했었죠.

    역내청도 재미있다고 들었습니다. 주위에 읽으라고 뽐뿌 넣는 친구도 한 명 있어요. 애니메이션 1기도 잠깐 봤어요. 그런데 요즘 소설을 살 여건이 안되다보니,..... 이 소설 재밌게 봤으니 애니메이션도 볼까요?? 그런데 애니메이션 진도는 이번의 2기까지 합해도 소설 5권 정도까지랍니다. 이런!
  • 3인칭관찰자 2015/06/03 17:05 #

    저도 학교 다닐 때 그리스 신화 접한 기억이 나는군요. 단지 이윤기 선생님보다는 유시주(이 분이 유시민 씨 여동생이라는 건 훗날에야 알았죠) 씨가 쓴 책(《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였던가..) 이 기억에 좀 더 남네요. 한때 유행한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도 떠오르고 ^^;;

    역내청의 경우 소설 읽을 짬이 나지 않으시면 애니메이션 1기& (지금 방영하는) 2기 끝까지 보시면 원작 스토리는 따라잡을 수 있을 겁니다. 1&2기 25~6화만에 원작 10권+외전 2권 다 다루려고 하다 보니 잘려나간 소설 내용이 적지 않긴 하지만요(...)
  • 히알포스 2015/06/03 20:00 #

    사실 정말로 근무여건이 안좋은 곳에 있거나(블랙회사??), 가족이나 집안이 너무 힘들다던가, 특별한 일이라던가 하는 게 아니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읽겠다" 라는 말은 어느 정도는 변명같아요. 네,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그걸 변명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정말 여건이 안 되는 사람도 많겠지요....) 소싯적에는 독서는 여유와 공부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여건이 안 되면 독서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 히알포스 2015/06/03 20:04 #

    하지만 그러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삶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는 뭐가 됩니까?? 아무리 한국교육이 심지가 없다고 해도 공부를 포기하라거나 학생이 처한 여건에 따라서 공부나 독서를 제한하는 정도도 아니구요.

    또 솔직히 제가 독서를 포기 못하겠습니다. 갈수록 재밌거든요. 독서는, 그리고 잘 알지 못했지만 확실히 실제로 효용도 있어요. 일부러 독서를 해서 얻는 여유라는 게 확실히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또 그냥 쉬는거나 대화와는 다르더라구요. 저도 작년에서야 깨닫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만.

    차 타고 어디 가면서 읽는 재미도 요즘에야 알았고.....

  • 히알포스 2015/06/03 20:18 #

    소설을 살 여건이 안된다라는 말의 의미는 제가 책읽을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문제, 공간 문제입니다. 특히 공간 문제가 큽니다. e북으로 나온다면 살 수도 있는데, 한국의 라노베 문화는 "오덕" 속성과 "문고본을 직접 들고 다닌다" 라는 것이 하나의 속성이 되어버려선지, e북은 안나옵......

    덧. 그리고 유시주라는 이름은 여기서 처음 들어보는데요.

    덧2. 그리스 신화 운운했습니다만,이건 훨씬 후대인 20세기, 작가도 웬 듣도보도 못했던 극동의 야포스키(;;)의 소설이고,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죠. 고로 고대 그리스 소설이라고 했어야 했습니다.......

    네. 그리스 희곡 작년에 재밌게 읽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작품도 몇 편 생겼는데, 이런 작품에서 그리스 신화 신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그리스 신화 작품이라고 하지는 않잖습니까. 그리스 고전연극이라고 하지. (신들이 출연할만큼 그리스 신화는 곧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활이니까 그리스 신화가 맞다라고 한다면 뭐....반박할 말이 생각안나지만.)
  • 3인칭관찰자 2015/06/04 16:36 #

    1. 책 읽는 건 습관이 되어야 꾸준히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고기도 먹는 사람이 잘 먹는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창시절만 해도 공부 못하는 애들 중에는 책 자체에 관심이 없는 애들이 많았는데 걔들에게는 책이 수면제 대용이었을 테고...

    책 좋아하는 사람이야 정말 바쁘지 않은 이상 어떻게든 짬을 낼 거라 생각하지만은, 솔까 대한민국에선 학창 시절에 책 제법 읽던 사람조차 교과서 / 참고서 / 자격증책 / 토익책 같은 실용적인 책을 졸업하면 책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이 적지 않더군요.

    눈 앞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일지, 아니면 직장일이나 살아가는 일에 치여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면 일상전선과 독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분들은 상당히 대단한 것 같아요. 책 읽는 습관이 다져진 분들이자, 나이를 먹어도 지식욕이 쇠퇴하지 않은 분이라 할 수 있겠군요.

    2. 히알포스님은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 같습니다. 책이란 게 읽으면 읽을수록 더 목마른 물건이니만큼 더 많은 책을 필요로 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리고 책 읽고 사 모으려고 해도 공간이 없다고 하셨는데.. 저의 경우는 좀 안 좋은 의미(사모은 걸 소화를 못함)로 마찬가지입니다.(ㅠㅠ) 저 같은 경우 특히 2012년부터(100엔 1200원 깨질 시기 무렵) 그 전 4~5년 동안 사지 못했던 일본어책을 열심히 모으는 중인데, 이미 집 안에 있는 책장은 모두 점령당했고, 조금 중요성이 떨어진다 싶은 책을 박스 장만해서 바닥에 쌓아놓고 있습니다.

    단지 이렇게 사 모으기는 해도 완독한 책은 구입한 책의 일부밖에 되지 않으며, 아직 손도 가지 않은 책이 많다는 점이 번민(?)의 씨앗이 되고 있네요.. 일본 문고본, 신서본으로 나오는 책은 한 번 절판되면 정석적으로 구하기 힘드니(북오프가 철수한 지금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서 중고책은 극히 한정되어 있으니) 나올 때에 사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만, 사모은 책은 제가 소화를 해내야 되는데 많이 소화를 못하니 좀 씁쓸하달까요...

    3. 유시주 씨는 (전직) 정치가 유시민 씨의 여동생으로 유시민 씨와 마찬가지로 서울대학교 졸업자이며, 몇 년 전까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하기 전까지 운영하던 희망제작소의 소장을 맡고 있었다고 합니다.《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인기를 끌던 무렵에 오빠인 유시민 씨도《거꾸로 읽는 세계사》로 이름을 알리던 게 생각나는군요.
  • 히알포스 2015/06/02 22:33 # 답글

    에.....아무튼, 역사군상이나 근대사 관련 글이 올라왔다면 또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었을테지만, 이 소설은 소설 나름의 재미가 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3인칭관찰자 2015/06/03 17:12 #

    저작권이 프리인 아오조라 문고에 올라온 소설이라 번역하는 마음이 좀 더 홀가분했습니다. 좀 인상적인 점이라면 "메로스"를 번역하고 있는 며칠 동안에 "메르스" 가 대한민국 언론을 장악해서인지 '메로스'(아마 메르스 오타겠지요) 로 들어온 사람들이 제법 있더군요. ㅋㅋ
  • 히알포스 2015/06/03 19:57 #

    뭔가 웃기면서도 유쾌하지는 않은 뒷이야기(?) 네요.
  • 3인칭관찰자 2015/06/04 10:05 #

    하긴, 웃고 넘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 rumic71 2015/06/03 14:03 # 답글

    저거 쓸 때 다자이가 친구를 빚보증에 잡혀 두고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그런데 결국 피튀어스와 다몬 이야기 이름만 바꾼 거...
  • 3인칭관찰자 2015/06/03 17:12 #

    《피튀어스와 다몬 이야기》라는 게 이거 원작인가 보네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은 비슷한가요?
  • 재팔 2015/06/03 21:12 # 답글

    아오조라에서 처음 이거 첫문장 봤을 떈 "다자이가 무슨 약을 빨고 판타지 소설을 쓴겐가?"라는 생각을 잠시 한 적이 있었죠.^^
  • 3인칭관찰자 2015/06/04 10:09 #

    다자이 작품 중에서는 비교적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있죠. 음울하거나 우울하지 않은 밝은 내용이기도 하고요. '다자이스럽지 않게 밝다' 는 게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인지도요 ^^
  • 재팔 2015/06/04 13:45 #

    그런 점에서 미시마는 이 작품을 깔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
  • 3인칭관찰자 2015/06/04 16:42 #

    그러고 보니 미시마가 (다자이가 죽은 후) 다자이를 혹평한 적이 있었다는 게 떠오르네요. ^^;
  • 조훈 2015/06/03 23:07 # 답글

    피튀어스;;

    그리스의 철학자 핀티어스와 다몬(Damon and Phintias)의 이야기가 원전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왕을 고대 참주제(민주정이 등장하기 전의 과도정부)의 참주,
    디오니시오스에 빗대어 두 철학자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이며, 이것과 아주 흡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 3인칭관찰자 2015/06/04 10:18 #

    고대 그리스 문화의 사회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이야기로군요... 두 철학자가 양치기와 석공으로 바뀌었네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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