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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공지(이 글은 방명록을 겸합니다) 공지



  제 이글루스 블로그에 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방명록을 겸하므로 링크 신고나 포스팅과 관계없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 분께선 여기에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1. 정치성향은 보수우파입니다만, 옛날 같은 확고한 투쟁심이 없는 관계로 뉴스비평 밸리에 어울릴 정치 포스트는 삼갑니다.

  2. 포스팅은 주로 역사 밸리에 올리는 글이며, 종종 플레이하던 게임(주로 콘솔) 관련 포스트도 올리곤 합니다.

  2-1. 출시된 지 시간이 많이 지나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 24 등에서 정석적인 방법으로 신간을 구할 수 없는, 주로 절판된지 오래된 일본 역사서적이나, 시간이 지나 구하기 어렵게 된 일본 역사잡지 기사 위주로 번역 포스트를 올려 왔습니다만, 올해(2021년)를 기점으로 저작권이 유지되고 있는 서적의 번역 포스트를 올리는 빈도를 점차 줄여가려고 합니다.

  현재 한국 출판사에서 저작권을 사들인 서적들의 원서는 물론, 지금 일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서적으로 우리나라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서적은 번역하지 않으려 합니다. '일본에서도 절판 등의 사유로 신간을 구할 수 없는 서적' 의 번역 빈도도 이전보단 줄이려 합니다. 2018년 이전에 이미 저작권이 만료된 저자들의 저서와, 2019년 이후로 원작자 별세 70년이 지나 새로이 저작권이 해금될 책은 물론 예외입니다만.

  2-2. 일본의 무료 전자도서관인 아오조라 문고의 글을 읽고 있으며, 때로는 번역하기도 합니다.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글들이 대다수인 만큼 올해(2021)부터 이쪽 번역 빈도를 높여볼까 싶은데, 번역에 들이는 수고에 비해 호응이 너무나도 적은 게.... 

  2-3. 최근에 일본 위키피디아 눈팅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곳이니만큼 올해(2021)부턴 일본 위키피디아 번역 빈도를 높이려 합니다.

  2-4. 콘솔 게임 애호가입니다만 근년 들어 시력 관계상 PS Vita나 3DS같은 주력 (휴대용) 게임기의 사용을 많이 줄인 상태입니다. PS Vita 안 켜 본지 1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군요. ㅜㅜ 비슷한 이유로 스마트폰 게임도 하지 않습니다.

  2-5. 번역 블로그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었고, 제 글빨에 그다지 자신이 없기도 해서 제가 쓴 글은 잘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는 독서 / 역사글 / 게임 관련글 등에서 자작글의 비중을 늘려가려 합니다.

  3.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팬입니다.

  4. 가능하다면 댓글에는 답글로 답해드리고자 하나, 그러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5. 제 포스트를 퍼가시는 건 자유입니다만, 퍼가실 때 그 출처를 적어 주셨으면 합니다.


[사카구치 안고] 몇 월, 몇 일의 이야기 아오조라문고





  - 세모(歲暮, 역주 : 한 해 마지막 날)에 달력을 선물받아 페이지를 넘겨보면서 새해를 생각하였다.

  '이번 달의 역사'라 적힌 것을 읽고 있으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는 일반인으로선 체감하기 힘든 것이며 그 쪽이 보통일 터이나, 소설가. 특히 역사소설을 쓰는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대단히 기묘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코 의사의 키라 저택 습격사건義士の討入은 겐로쿠 14년(1701) 극월(12월) 14일이라고 나니와부시ナニワ節에서 노래하고 있다는 거야 모든 분께서 아실 것이다.

  하지만 이는 태음력(太陰曆, 역주 : 음력 달력. 정확히는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 기준으로, 오늘날에 통용되고 있는 태양력(太陽曆, 역주 : 양력 달력)을 기준으로 삼으면 아마, 다음 해(1702)의 1월 몇일이 될 것이다.

  오늘날에 통용되는 태양력이란 건 메이지 정부明治政府가 채용한 달력으로, 그 전에는 태음력이 쓰였기 때문에 1개월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내가 이를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된 건 시마바라의 난島原の亂에 대해 집필할 목적으로 문헌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로, 키리시탄(切支丹, 역주 : 당시 일본의 천주교인들)에 대한 문헌은 일본 측 자료와 외국 측 자료 두 종류로 나뉘었고 일본 측 자료는 태음력을 기준으로, 서양 측 자료는 태양력을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므로 사건의 발달이 12월까지 걸쳐져 있는 아마쿠사의 난天草の亂 같은 경우 태양력 기준으로는 다음 해(역주 : 1638년)까지 걸쳐 있기에, 태음력 기준의 새해 첫 날 아마쿠사의 키리시탄들이 방심하고 있을 거라 믿고 총공격을 감행했지만 키리시탄들의 입장에선 이날은 아무 것도 아닌 그저 평일로, 이로 인해 일본 측은 총대장이 전사戰死해버릴 정도의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오늘의 이 달력을 봐도, 태음력의 일자가 그대로 태양력 그 날에 일어났던 역사로서 전해지고 있다. 일본 학자들의 흐리멍텅함과 비과학성도 어지간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단지 기원절(紀元節, 역주 : 지금의 건국기념일), 즉 2월 11일만은 태음력 기준의 새해 첫 날을 태양력으로 역산해 산정한 것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 이상, 기념일의 날짜란 건 실제 날짜와는 완전히 괴리되어 버리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1951년 1월 1일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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